
최하위 탈출을 향한 의지가 돋보였다. 언더독의 반란을 제대로 일으킨 수원FC가 1위를 잡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수원은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최하위 탈출을 위한 의지가 엿보였다. 3승째(5무 6패)를 신고하며 승점 13으로 10위까지 올라섰다. 반면 대전은 3패째(8승 4무)를 마주하며 승점 28로 1위를 유지했다.
1위와 12위의 대결이다. 순위표에서 가장 먼 사이인 만큼 일방적인 경기 흐름을 예상할 수 있으나, 경기 전 양 팀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수원FC는 만만한 팀이 아니다. 굉장히 치열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라며 “공격진 외국인 선수의 퀄리티가 높다. 어떻게 제어하느냐와 상대의 블록을 우리가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은중 수원 FC 감독도 “선두랑 하기 때문에 더 부담은 없다. 선수들도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우리 홈이니 준비한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최하위에 있지만 매 경기 승점을 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쉽게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엔 수원FC가 더 위협적으로 대전을 압박했다. 수원FC는 전반에만 9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대전의 골문을 노렸다. 반면 대전은 전반 13분 최건주가 시도한 슈팅 외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양 팀은 전반에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후반 중반까지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수원 FC가 더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승부를 내야 하는 타이밍,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수원FC가 선제골을 신고했다. 후반 38분 세트피스 상황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프리킥 상황서 안데르손이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달려가던 최규백이 감각적인 헤더로 공을 밀어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시작에 불과했다. 골 잔치가 이어졌다. 주인공은 안데르손. 후반 45분 안데르손은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흐른 골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강력한 슈팅은 골망을 흔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 안데르손은 뜨거운 발끝을 한번 더 자랑했다. 대전 수비수를 드리블로 제친 뒤 이번엔 왼발로 쐐기골을 꽂았다. 안데르손은 시즌 3, 4번째 골을 신고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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