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운드와 내야를 거쳐, 이젠 외야에서도 부상 악령이다.
프로야구 롯데 외야수 황성빈이 손가락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다. 지난 5일 홈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 도중 1회 말 기습 번트 후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손가락을 다쳤다. 롯데는 9일 “이중체크 차원으로 삼성의료원에서 추가 검진을 진행했다”며 “왼손 4번째 중수골이 골절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플레이트 고정 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성빈은 9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구단은 “수술 후 2주간 안정이 필요하고, 기술 훈련은 6주 후 가능하다. 복귀는 8주에서 10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팀의 주전 중견수 겸 리드오프인 황성빈은 올 시즌 28경기 출전, 타율 0.324(111타수 36안타) 12타점 10도루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상승세를 보이며 리그 상위권을 질주 중인 롯데 입장에선 계속되는 부상 악재가 골머리다. 8일 기준 22승16패 승률 0.579를 마크,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다만 내, 외야와 투수 쪽 부상 이탈이 나오는 중이다. 다행히 사구 부상으로 이탈했던 내야수 전민재는 회복 과정을 밟고 있다. 퓨처스리그(2군)서 기술 훈련과 실전 경기를 거쳐 콜업 시기를 정할 예정이다. 좌완 찰리 반즈는 왼쪽 견갑하근 손상으로 8주간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황성빈의 공백까지 겹쳤다. 롯데가 이 힘든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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