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에게 끝내 역할은 주어지지 않았다.
‘별들의 무대’ 정상까지 한 발짝 남겨뒀다. PSG(프랑스)가 5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했다. PSG는 8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서 열린 2024~2025 UCL 준결승 2차전 아스널(잉글랜드)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런던 원정서 열린 1차전 1-0 승리를 포함, 합산 점수 3-1로 아스널을 꺾는 데 성공했다.
선제골과 쐐기골 모두 PSG에서 먼저 나왔다. 미드필더 파비안 루이스가 전반 27분 프리킥 공격 과정서 나온 세컨드볼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PSG는 후반 21분 페널티킥 기회를 얻기도 했다. 다만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가 비티냐가 찬 공을 막아내면서 1점 차를 유지했다.
추가골이 나온 건 5분 뒤다.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가 아스널 수비를 멍하게 만드는 오른발 슛으로 2-0 스코어를 만든 것. 후반 30분 아스널의 공격수 부카요 사카의 만회 득점이 나오긴 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 맹활약도 이날 승리에 크게 이바지했다.
PSG는 올 시즌 자국리그서 이미 우승을 확정한 바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챔피언이다. 내친김에 또 하나의 트로피 수집을 향해 나아간다. UCL 결승에 오른 건 첫 기회였던 2019∼2020시즌 이후 두 번째고, 5년 만이다. 유럽 축구 최정상을 가리는 UCL 우승 고지는 구단 역사상 단 한 차례도 밟지 못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넘어야 한다.
인터 밀란은 FC 바르셀로나를 1, 2차전 합계 7-6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 PSG의 반대편에 서게 됐다. 최종장에 선 두 팀의 맞대결은 오는 6월1일 오전 4시 중립 장소인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한편 이날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된 이강인은 경기 종료까지 벤치를 지켰다. 4강 1차전과 마찬가지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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