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박성광이 최근 발생한 SK텔레콤 유심 대란 사태에 불편함을 토로했다.
박성광은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20년 충성 고객인데 나에게 왜 이래”라며 불만 섞인 글과 함께 대리점 앞 상황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유심칩을 교체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시민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 현장의 혼란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어 박성광은 “미치겠네”라는 짧은 말과 함께 SK텔레콤 모바일 홈페이지 ‘T월드’ 접속 화면 캡처도 함께 게재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약 47만 명이 접속 대기 중이며, 예상 대기 시간은 무려 132시간으로 표기돼 있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9일 밤, 해커의 악성 코드 공격으로 일부 이용자의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22일 공식 발표했다. 유출이 의심되는 정보는 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등으로, 2300만 명에 달하는 SK텔레콤 전체 가입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28일부터 전국 T월드 매장 2600여 곳에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예상치 못한 대규모 고객 몰림 현상으로 현장은 순식간에 마비됐다. 특히 유심 수량 부족으로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이 속출하면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현재 SK텔레콤이 확보한 유심 수량은 약 100만 개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회사 측은 다음 달 말까지 500만 개 추가 확보 계획을 밝힌 상태다. 그런데도 수요 급증에 따른 재고 부족 우려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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