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이 냈던 득점력을 끌어내는 게 과제입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새 지휘봉을 잡은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은 은퇴한 김연경의 공백을 메우고 팀을 원팀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올 시즌 통합우승을 이끈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후임으로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았다. 현역 시절 미들블로커로 활약하며 일본과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약했고 일본 국가대표도 뛰면서 3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다.
일본 V리그 명문 JT 마블러스에서 9시즌 동안 지휘봉을 잡으면서 리그 우승 2회, 준우승 3회 등의 성적을 거뒀다. 2015~2016시즌 팀의 1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2023~2024시즌에는 정규리그 전승(22승)일 기록을 세우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팀의 주득점원이었던 김연경의 빈자리를 메우는 게 과제다. 요시하라 감독은 “아웃사이드 김연경이 빠졌기 때문에 (팀의) 득점력을 이끄는 게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선수 개개인의 실력을 갈고닦는 게 제일이다. 팀 전체가 원팀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단을 만나면 함께 성장하자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해외리그에서 사령탑은 처음이다. 그는 “흥국생명 감독으로 선임이 된 건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기쁘다”라며 “기대가 된다. 힘내서 열심히 해 나가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해외에서 감독을 맡는 게 갑작스러운 건 아니다. 예전부터 생각을 해왔다.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시하라 감독은 박미희 감독 이후 흥국생명의 역대 두 번째 여성 사령탑이다. 그는 “굳이 여성 지도자로서의 장점을 찾자면 생리 같은 신체적인 현상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다”며 “(선수들과) 같은 여성으로서 잘 보이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여자 감독으로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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