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나, 최하슬, 이제동, 잰잰바리와 함께 5인 체제 구축
-부산 연고지 ‘상생’과 더불어 e스포츠 구단 한계 뛰어 넘을 것


e스포츠 구단 BNK 피어엑스가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여행 유투버 곽튜브까지 엠버서더로 영입하는 등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1일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BNK 피어엑스 공식 SNS를 통해 곽튜브를 엠버서더로 영입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BNK 피어엑스는 뮤지컬 배우 출신의 스트리머 유소나, 배우 최하슬, e스포츠 레전드 이제동, 그리고 여행 유튜버 잰잰바리와 곽튜브 등 총 5명의 엠버서더와 호흡을 맞춘다.
곽튜브 영입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BNK 비즈니스 디렉터는 “부산 출신의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여행 유튜버다. 부산을 연고로 e스포츠 구단 최초 지역 연고제를 시행한 BNK 피어엑스와 다양한 협업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부산 관련 콘텐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브랜디드 콘텐츠를 통해 팬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곽튜브 영입 과정도 시선을 모은다. 시작은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파트너십 체결이었다. 최근 BNK 피어엑스와 도르트문트의 파트너십 체결은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 파트너십 체결에 따른 협업 내용 가운데 FC온라인에 대한 부분도 포함돼 있다. BNK피어엑스 관계자는 “올해 FC온라인 종목을 신설했다. 여기에 도르트문트와의 파트너십으로 이에 대한 확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곽튜브는 FC온라인은 물론 리그 오브 레전드로 즐겨한다. 여기에 우리 구단의 연고지인 부산 출신”이라며 “이 부분에서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판단했으며, 우리 구단의 글로벌 협업 행보에 진정성을 가져다줄 것으로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영입 과정에서 미팅은 곽튜브의 자택에서 진행됐다. 구단은 왜 곽튜브가 엠버서더로 필요한지 진정성 있는 설명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에 곽튜브는 어떤 프로젝트를 하면 서로에 윈윈이 될지 자신의 의견까지 내놓았다. BNK 피어엑스 비즈니스 디렉터는 “곽튜브와 진행한 미팅은 감동이었다”며 “곽튜브 영입으로 2025년 엠버서더 구성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곽튜브는 “평소 소속 유튜버 잰잰바리의 BNK피어엑스 엠버서더 활동으로 구단에 대한 관심이 컸다”며 “부산이라는 상징성과 팀으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비전에 대해 공감했고, 단순한 홍보대사가 아닌 정말 팀에 도움되는 콘텐츠 제작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스포츠의 전설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프로게이머 이제동 영입 과정도 시선을 모은다. BNK 피어엑스 측은 이제동이 만들어 온 우승 커리어, 자기 관리, 게임과 e스포츠를 대하는 열정 등 모든 부분에서 구단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제동의 소속팀이었던 화승OZ가 부산을 무대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부산의 전설’이라는 정통성을 이어가고자 했다. 이에 구단은 ‘이제동 엠버서더 영입의 필요성’에 대해 20장 이상의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 미팅에 나섰고, 결국 영입이 성사됐다. 이제동은 “함께 도전하고, 성장한다는 낭만은 스스로 추구했던 가치 중 하나다. 구단과 약 1개월 동안 소통하면서 선수 시절 ‘행복했던’ 그 시기의 느낌이 들었다”며 “e스포츠 산업에 대한 성장과 기여는 전 세대 프로게이머로서 늘 고민해왔던 부분이다. 엠버서더 활동을 하면서 많은 도움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 협업하는 여러 행사와 제작하는 콘텐츠에서 BNK 피어엑스가 잘 소개 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BNK 피어엑스는 왜 엠버서더 영입에 이렇게 적극적일까. 구단 측은 e스포츠 구단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는 포부로 답변을 대신했다. 비즈니스 디렉터는 “e스포츠에 한정하지 않고, 국내외 수많은 팬과 소통하며 하나의 브랜드이자 IP로 만들고 싶다”며 “이를 위해 구단이 그리는 방향성을 토대로 엠버서더들과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고민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적극적인 엠버서더 영입은 어떤 효과를 낼까. 현재 엠버서더 유소나가 스트리밍을 지속적으로 해주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중계 채널 이외에 숲(구 아프리카tv) 중계 시 평균 시청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커뮤니티 언급량도 2배 이상 늘었다. 또한 엠버서더이자 배우 최하슬과 함께 제작한 피어엑스 브랜디드 유튜브 예능(슬인턴)은 피어엑스 콘텐츠들 중에 가장 높은 조회 수와 화제성을 기록했다. 특히 이제동의 영입으로 아직 젊은 구단의 이미지가 있는 BNK 피어엑스에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피부에 와닿는 부분은 연고지 부산이라는 점을 각인시키고 있다는 부분이다. 부산을 연고지로 선정하면서 BNK금융그룹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고, 여기에 부산 연고 프로 스포츠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프로야구), 부산 아이파크(프로축구), BNK 썸(여자프로농구)과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여행 유튜버이자 엠버서더 잰잰바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BNK 썸의 홈 경기에서 시타 및 시투를 진행 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BNK 피어엑스는 부산을 e스포츠 게임의 성지로 부상시키기 위해 부산의 다양한 공공기간과 e스포츠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힘을 모을 예정이다. 특히 부산 내 다양한 활동을 펼친 엠버서더 잰잰바리와 함께 동남아 e스포츠 팬들을 대상으로 e스포츠 성지 부산을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BNK 피어엑스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구단 측은 하나의 스포츠 브랜드로 팀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해외스포츠 구단 파트너십 체결이나 공격적인 엠버서더 영입은 그 중 하나다. BNK 피어엑스 비즈니스 디렉터는 “리그오브레전드, FC온라인 개막을 시작으로 레인보우식스, 발로란트도 긴 여정이 남아있다”며 “피어엑스 그리고 우리 선수들에 대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더 다양하고 획기적인 행보를 팬들께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가을부터 파트너십 체결, 엠버서더 영입 등을 통해 구단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려진 것 같다. 시즌 개막 전까지 선수단을 열심히 응원하며 더 좋은 구단과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선수, 엠버서더, 그리고 팬과 함께 준비하겠다. 국내외 바쁜 일정 속에 구단을 먼저 생각하는 모든 엠버서더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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