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전패의 여파를 떨쳐내고 복수에 성공했다.
3위를 되찾았다. 현대모비스는 18일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KCC와의 홈경기에서 79-77로 승리했다. 단독 3위(28승18패)로 올라섰다.
역전패의 악몽이 길어지는 듯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4일 LG전에서 연장전 끝에 81-84로 패했다. 경기 종료 직전 이우석이 아셈 마레이에게 공을 빼앗긴 뒤 버저비터 3점슛을 맞은 게 패인이었다. 풀이 꺾였다. 지난 16일 KCC를 만나 76-102의 대패를 당했다. 허웅, 송교창, 최준용 등 주축 선수들이 다 빠진 KCC였지만, 현대모비스는 이겨내지 못했다.
악몽에서 깨어났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 막판 12점 차(13-25)까지 벌어졌으나, 금세 집중력을 되찾았다. 특히 2쿼터에 숀 롱이 3점슛 4개를 퍼부으며 역전까지 성공했다. KCC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준범에게 연달아 실점했다. 박빙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이어졌다. 역전과 동점이 반복되는 팽팽한 양상이었다.

마무리는 직전 KCC전에서 3점에 그쳤던 롱이 책임졌다. 77-77 동점인 경기 종료 1분 36초 전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했다. 이후 박무빈, 함지훈이 연이어 턴오버를 범했지만 KCC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롱이 24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LG전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이우석도 살아났다. 11점 9리바운드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반면 KCC는 전준범이 20점으로 시즌 하이 득점을 올렸지만 마지막 한 끗이 부족해 패배했다. 8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9위 삼성과의 승차가 0.5경기 차로 좁혀졌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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