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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고사 완벽 합격… 에이스 꿈꾸는 에르난데스 “타자 압도하는 투구 보여줄 것”

입력 : 2025-03-17 16:40:56 수정 : 2025-03-17 16: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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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사진=허행운 기자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대로 페넌트레이스 출발선에 설 일만 남았다.

 

프로야구 LG의 외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25 KBO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0일 롯데전에서 시범경기 첫 등판을 치렀던 그는 당시 3⅔이닝 무실점으로 훌륭한 첫발을 내디뎠다. 충분한 휴식 뒤 마운드를 밟은 이날도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간다. 연신 묵직한 공을 뿌리며 NC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1회초와 2회초를 모두 삼자범퇴로 삭제시켰다. 3회초에는 김형준에게 피안타, 박민우에게 몸 맞는 공을 내주며 살짝 흔들렸지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초 에 맞은 2사 1,3루 위기는 야수진이 상대의 더블 스틸을 저지하며 지워줬다.

 

어깨가 가벼워진 그는 5회초 세 타자와 6회초 두 타자까지 5타석 연속 아웃카운트를 쓸어담았다. 목표로 한 투구수 80개선에 78구로 다가간 그는 임무를 마치고 마운드를 넘겼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를 찍었고, 슬라이더(29구)와 체인지업(9구), 커브(6구)를 고루 체크했다. 불펜진의 철벽 방어 속에 기분 좋은 선발승도 챙겨갔다.

 

사진=뉴시스

 

경기를 마친 에르난데스는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포수 박동원과 계속해서 잘 맞춰나가고 있어 만족스럽다. 이렇게 계속 노력해서 좋은 투구 내용 보여드리면 될 것”이라며 “모든 이닝이 만족스러웠다. 매번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피칭을 한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케이시 켈리라는 LG 역사의 한 획을 쓴 외인을 대신해 팀에 합류했다. 심리적인 부담감은 물론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혼란 속에서도 제 역할을 잘 수행해줬다. 정규시즌은 11경기 3승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2(47이닝 21자책점)에 그쳤지만, 이어진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6경기 무실점 피칭을 수놓으며 LG 마운드의 핵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 재계약에 골인했다.

 

지난해와 달리 캠프를 시작으로 차곡차곡 빌드업을 쌓아가며 준비하는 올 시즌이다. 에르난데스는 “작년에는 보직을 오갔고, 불펜으로 더 많이 뛰었다. 불펜과 선발은 투구 내용이 정말 달라지기 때문에, 선발로 출발하는 올해는 목표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불펜은 최대한 빨리 눈앞의 타자를 잡는 게 목표지만, 선발은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타자를 압도할 투구를 펼칠 예정”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선발로서) 책임감과 부담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선발투수로 해야 될 일이 있기 때문에 그것에만 집중하겠다”며 “우리 팀에는 우승이라는 큰 목표가 있다. 정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시즌을 시작할 것 같다. 빨리 경기장에서 팬분들을 만나고 싶다”는 밝은 미소도 함께 띄워 보냈다.

 

잠실=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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