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변은 없었다. 천하무적이었다. 안세영(삼성생명)이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면서 위용을 뽐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9일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2025 오를레앙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에 게임 스코어 2-0(21-14 21-15)으로 이겼다.
올해 1월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에서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 올린 안세영은 올해 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맞수 천위페이도 안세영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올 시즌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한 천위페이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파죽지세의 안세영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1세트부터 가벼웠다. 8-6에서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갈랐다. 2게임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선취점은 천위페이가 냈지만 안세영이 곧바로 다시 한번 6연속 득점을 해내면서 앞서갔다. 중반에도 흔들림 없이 순항한 안세영은 10-5에서 연속 4점을 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안세영은 올해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결승전까지 총 14경기를 치렀고 한 경기를 제외하고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안세영은 이제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전영 오픈에 출격한다. 1899년 시작한 전영 오픈은 가장 권위 있는 배드민턴 대회다. 안세영에게는 좋은 추억이 있는 대회다. 그는 2023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앞서 열린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여자복식에서는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조가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인천국제공항) 조를 2-0(21-18 23-21)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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