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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검증대’ UFC 페레이라, 안칼라예프 상대로 타이틀 4차 방어전

입력 : 2025-03-06 21:04:05 수정 : 2025-03-06 21: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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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FC 제공

 

타격가와 그래플러의 대결이다.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라이트헤비급(93㎏)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가 난적 마고메드 안칼라예프를 상대로 타이틀 4차 방어전에 나선다.

 

페레이라(12승2패)는 오는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시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13: 페레이라 vs 안칼라예프’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1위 안칼라예프(19승1무1패1무효)와 격돌한다.

 

안칼라예프는 페레이라에게 가장 위협적인 도전자로 꼽힌다. 페레이라의 주무기 중 하나인 카프킥이 잘 먹히지 않는 왼손잡이 자세의 선수다. 페레이라는 왼손잡이 자세를 가진 상대를 만나면 항상 고전하곤 했다. 또한 안칼라예프는 라이트헤비급 최고의 레슬러다. 킥복서 출신의 페레이라는 상대적으로 레슬링에 취약하다.

 

위협을 감지한 탓일까. 페레이라는 평소답지 않은 거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무슬림인 안칼라예프가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하는 라마단을 제대로 지키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패자가 20만 달러(약 2억8876만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하자며 내기를 제안하기도 했다.

 

사진=UFC 제공

 

안칼라예프는 “감량과 경기 준비를 위해서 필수적이었기 때문에 몇 차례 금식을 어겼다”며 “페레이라는 내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너무 걱정하는 듯싶다. 불안해 보인다”며 응수했다. 내기에 대해서는 “무슬림은 도박을 할 수 없다”며 거절한 뒤 “경기가 끝나고 그가 기부하길 원한다면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대결은 페레이라의 약점으로 오랫동안 지적돼 왔던 레슬링에 대한 검증 경기다. 안칼라예프는 컴뱃 삼보 러시아 마스터 오브 스포츠 자격을 갖고 있고, 그레코로만 레슬링에 정통하다. UFC 라이트급(70.3㎏)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처럼 어릴 때부터 그래플링 조기교육을 받진 않았지만 다게스탄 파이터에 어울리는 기본기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 타격 일변도였던 페레이라의 이전 상대들과 달리 안칼라예프는 레슬링과 타격을 자유자재로 섞을 수 있다. 반대로 그를 넘어선다면 페레이라는 모든 걸 증명하게 되는 셈이다.

 

페레이라는 이번 경기에 대해 “이론적으로 타격가 대 그래플러의 대결”이라며 “팬들도 보고 싶어할 거고, 나도 이런 경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UFC에 오기 전부터 글로버 테세이라와 레슬링과 그래플링을 훈련했다. 준비돼 있다”고 큰소리쳤다. 테세이라는 은퇴한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으로 테세이라의 팀 동료이자 코치다.

 

안칼라예프는 이번 경기가 성사되기 전 타격으로 페레이라를 KO시키겠다고 도발했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레슬링을 사용할 걸로 예상되고 있다. 안칼라예프는 레슬링에 대한 질문에 “경기는 스탠드업 상태로 시작한다. 그 뒤에 어떻게 될지는 두고 보자”고 밝혔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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