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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폭발’로 불 붙은 홍명보호 최전방 경쟁…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걸려있다

입력 : 2025-02-17 06:00:00 수정 : 2025-02-17 09: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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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의 골 세레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2025시즌 개막과 함께 한국 축구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경쟁도 다시 불붙었다. 유일하게 적임자가 없는 최전방 자리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K리그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스타트 총성을 울렸다. 출발선에서 단연 주목받은 선수는 주민규(대전)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에서 대전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주민규는 지난 15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공식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2골을 뽑아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알렸다.

 

올해로 35세인 주민규는 지난 시즌까지 울산의 공격을 이끌었으나, 팀 단점으로 꼽힌 노쇠화의 중심에 있었다. 스스로 스트레스도 많았고, 실제 슬럼프까지 겪었다. 시즌 종료 후 세대교체에 나선 울산의 전력에서도 배제됐다. 이때 손을 내밀어 준 것은 황선홍 대전 감독이었다. 황 감독은 “신체 능력은 떨어질 수 있지만, 감각은 여전히 최고”라며 “그건 가르쳐서 될 문제가 아니다. 선수 시절 나보다 낫다. 동료와의 시너지 효과까지 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황 감독은 선택은 적중했다. 최전방에서 연계 플레이에 집중하면서도 결정적인 한 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차례 슈팅 중 2차례를 골로 연결하는 등 순도도 높았다. 헤더와 오른발을 고르게 쓰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 장면들은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에 그대로 찍혔다. 선수 확인 차 유럽으로 떠났던 홍 감독은 지난 10일 귀국했고, 이날 현장을 찾았다. 최전방 공격수 경쟁의 서막을 알린 순간이었다.

 

오현규. 사진=헹크 SNS 캡처

 

현재 대표팀 최전방 포지션은 주민규와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경쟁하고 있다. 오현규의 발걸음도 가볍다.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주면서 대표팀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현규의 올 시즌 공식전 성적은 28경기에서 8골 1도움. 지난달 8일 벨기에컵 8강 방문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넣었고 지난 9일 2024~2025 벨기에 주필러리그 25라운드 세르클러 브뤼헤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결승골까지 뽑아내면 흐름을 이어갔다. 또 다른 경쟁자 오세훈 역시 16일 히로시마 산프레체와의 일본 J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하며 다시 잰걸음이다. 

 

대표팀은 오는 3월20일과 25일 각각 오만,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연전에 나선다. 대표팀의 올해 첫 A매치다. 지난해 예선 6경기에서 4승2무(승점 14)의 성적을 거두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할 경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홍명보호의 공격진은 최전방 자리를 빼놓고 윤곽을 잡았다.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이재성(마인츠), 이강인(PSG)으로 이어지는 공격 2선을 역대 최강으로 꼽힌다. 화룡점정을 찍기 위해서는 최전방 공격수가 나서야 한다. 다시 경쟁에 나선 주민규, 오현규, 오세훈이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을 이끌 수 있을지, 남은 1개월의 시간이 뜨거워지고 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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