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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팬들, 원망했을수도…마지막 아냐” 눈물바다 된 10주년 콘서트 [SW현장]

입력 : 2025-01-19 20:31:07 수정 : 2025-01-20 0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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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는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단독 콘서트 ‘GFRIEND 10th Anniversary ‘Season of Memories’를 개최했다. 사진=쏘스뮤직

 

“이번에 많은 댓글이 멈춰 있던 시간이 다시 흐르는 것 같다는 걸 봤는데 너무 감동적인 말이기도 하지만 저는 우리의 그 시간들은 사실 결코 정체되지 않고 계속 멋지게 흘러가고 있었음을 믿어요. 지난 4년간 누군가는 새로운 시작을 했고 입학도 했고 졸업을 했고 취직을 하고 도전을 하고 성취를 얻고 쉼을 찾고 배움을 얻는 멋지게 흘러가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을 거예요. 물론 우리 멤버들도요. 그리고선 멋진 날에 다시 만난 우리는 더 튼튼하고 멋지고 깊어졌어요.”(엄지)

 

걸그룹 여자친구는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단독 콘서트 ‘GFRIEND 10th Anniversary ‘Season of Memories’를 개최했다. 지난 17일부터 열린 이번 공연은 이날까지 3회 차로 진행됐고 모두 매진됐다.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시야제한석도 추가 개방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첫 단독 콘서트가 개최된 올림픽홀에서 열려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2015년 데뷔 후 많은 사랑을 받아온 여자친구는 지난 2021년 5월 22일 소속사인 쏘스뮤직과의 전속계약의 만료로 갑작스럽게 활동이 중단됐다. 그러나 데뷔 10주년을 맞아 프로젝트 ‘Season of Memories’를 통해 앨범과 단독 콘서트를 준비했다. 

 

이번 콘서트의 세트리스트와 무대 동선 등 곳곳에 여섯 멤버의 손길이 묻어났다. 여자친구를 대표하는 두 갈래의 콘셉트인 ‘파워 청순’(1부)과 ‘격정 아련’(2부)으로 짜임새 있는 공연 구성으로 몰입도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사진=쏘스뮤직


이날 공연에서 여자친구는 자신들의 첫번째 히트곡 ‘오늘부터 우리는 (Me gustas tu)’으로 특유의 청순발랄함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너 그리고 나(NAVILLERA)’, ‘귀를 기울이면(LOVE WHISPER)’을 잇따라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무대 이후 은하는 “오늘이 서울 공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떨렸다”며 “그래서 열심히 춤췄다. 물론 첫콘이랑 중콘 때도 열심히 춤 췄다”고 인사했다. 소원은 “사실 무대 뒤에서 울컥했다. 그런데 엄지가 웃긴 표정을 지어줬다”고 공연 전 비하인드를 전했다. 

 

엄지는 “울컥하고 있는데 저도 마음이 울렁거렸다. 그래서 최대한 웃겨야겠다 싶었다. 간지럼을 태우기는 좀 그래서 제가 장기가 몇개 없는데 원숭이 표정이 있다. 메이크업이 망가지지 않는 상태로 할 수 있는 표정을 짓고 뒤돌아서 메롱 하고 약 올리다가 올라왔다”고 장꾸미를 보였다. 

 

은하 또한 “올라오기 전에 울컥했는데 시작할 때 예린 언니가 ‘여자친구, 버디, 가자!’라고 찰지게 외쳐줘서 힘이 났다”고 인사했다. 엄지 또한 “예린 언니가 떠오르는 멘트계의 신이다. 호응 유도도 너무 잘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쏘스뮤직

 

이어 ‘핑 (Crush)’, ‘FINGERTIP’ 무대까지 마친 여자친구는 중앙 무대까지 나와 팬들에게 인사했다. 은하는 “이번 활동을 하면서 ‘버디와 우리는 진짜 친구구나’ 그게 느껴져서 정말 고마웠다”고 했고 엄지는 “활동할 때도 음방 등에 함게 해준 버디들. 첫째날, 둘째날, 셋째날 와준 버디들, 멀리서 응원을 보내주는 모든 버디에게 정말 감사한다”며 “언제나 함성이 대단했지만 오늘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후 멤버들은 ‘Tarot Cards’와 ‘물꽃놀이 (Water Flower)’를 부르며 객석 안으로 들어왔다. 멤버들은 노래를 부르면서 작은 공을 팬들에게 던져 호응을 유도했고 팬들과 함꼐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팬들 또한 뜨거운 환호로 멤버들을 환영했다. 

 

다시 무대로 돌아온 여자친구는 ‘바람 바람 바람 (Windy Windy)’, ‘바람의 노래 (Hear The Wind Sing)’ ‘바람에 날려 (Gone with the wind)’로 ‘바람’ 시리즈 무대를 연달아 선보였다. 예린은 “여러 곡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저희가 매쉬업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했고 은하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머리를 써가면서 궁리를 했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쏘스뮤직

 

‘여름비 (SUMMER RAIN)’, ‘봄비 (Rain In The Spring Time)’, ‘Dreamcatcher’ 무대까지 선보인 여자친구는 의상을 갈아입고 분위기를 바꿔 ‘MAGO’, ‘APPLE’를 연달아 가창했다. 두 곡은 코로나 때 발표했던 곡인 만큼 팬들은 처음으로 무대를 관람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 

 

이후 ‘RAINBOW’, ‘FLOWER (Korean Ver.)’, ‘Only 1’에 이어 데뷔 후 첫 음악방송 1위와 음악방송 15관왕을 안겨준 최고 히트곡 ‘시간을 달려서 (Rough)’와 더불어 ‘교차로 (Crossroads)’ 무대까지 선보였다. 은하는 “오늘 유독 긴장이 되는 것 같다. 막콘이라 그런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떨리는 마음을 고백했다. 

 

이날 공연에는 지금의 여자친구를 있게 도움을 준 많은 이들이 참석했다. ‘시간을 달려서’ 등 숱한 히트곡을 작업한 이기용배 작곡가와 함께 박준희 안무가, 초창기 쏘스뮤직 스태프 등을 하나둘 호명하며 멤버들은 감사를 전했다. “준희쌤 안무가 너무 힘들어요”, “노래가 너무 높아요” 등 너스레를 떨며 귀여운 투정을 부리기도 헀다.

 

사진=쏘스뮤직

 

여자친구는 ‘You are not alone’, ‘해야 (Sunrise)’, ‘밤 (Time for the moon night)’으로 이날 세트리스트 대미를 장식했다. VCR을 통해 멤버들은 손편지로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예린은 “2025년 첫 시작을 버디와 함께 하게 돼서 기뻐”라고 했고 은하는 “준비하면서 어렵기도 하고 많이 설레기도 했는데 후회가 남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즐겨보자”라고 말했다. 유주는 “버디와 함꼐 하는 모든 순간은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라고 했고 엄지는 “함께해 온 노래들이 이곳을 가득 채울 떄 버디들의 마음 한쪽도 따뜻하게 차올랐길”이라며 “오늘 이시간을 함께 해줘서 고맙고 또 고마워”라고 했다.

 

모두의 함성 속에 여자친구는 자신들의 데뷔곡 ‘유리구슬’로 앙코르를 시작한 뒤 ‘Here we are’로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끝으로 엔딩 소감을 말할 차례가 되자 멤버들은 하나둘 눈물을 보였다. 소원은 감정이 북받쳐 잠시 무대 뒤로 나가기도 했다. 먼저 신비는 “첫콘이랑 중콘 때는 안 떨렸다. 그냥 ‘틀리지 말아야지’ 했는데 아까 오프닝 기다리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눈물이 날 거 같았다.. 소원 언니한테 이상하다고 눈물날 것 같다고 하니까 자기도 그렇다더라. 그만큼 10주년 콘서트 의미가 남다르지 않았나 싶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10주년 프로젝트를 예전부터 말만 했었는데 이걸 실현시킨 멤버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하고 고맙다. 각자 활동하면서 각자의 것이 중요할 수 있고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을 수 있지 않나. 그런데 그 약속 잊지 않고 실현시켜준 멤버들이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10주년 하고 싶다고 했을때 흔쾌히 해주신 쏘스뮤직 직원 분들 감사하다. 친정에 온 기분이었다”고 소속사에도 감사함을 전했다. 

 

사진=쏘스뮤직

 

예린은 “10년이란 시간동안 버디들한테 너무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해주고 싶은데 그 이상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좋은 무대로 보답하려고 했다“고 울컥했다. 이어 “막콘에서 더 열정적으로 하고 싶은 마음에 더 열심히 추고 싶었다. 아프다고 말하는 것도 구질구질하다고 생각하고 팬들은 이런 건 몰라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무릎이 안 좋아서 미안하다”며 “저희 칼군무 보고 싶어서 왔을텐데 무릎이 아파서 제대로 춤을 못 춰서 죄송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3일차까지 완벽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훌륭히 소화해준 멤버들 진심으로 고맙고 무대에서 멤버들 눈 마추치는 게 옛날엔 재밌었다면 지금은 행복하다. 그래서 더 많이 마주치려고 노력하고 옛날에는 웃길까봐 못 쳐다봤던 것도 지금은 더 많이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쏘스뮤직

 

또한 “저희가 직원들 3∼4명인 시절부터 ‘우리가 1위를 할 수 있을까. 콘서트를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덧 10년 차가 되고 콘서트도 멋지게 할 수 있는 그룹이 돼서 너무 행복하다. 운이 많이 따라줬다고 생각도 든다. 버디들이 진짜 많이 사랑해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소원은 오프닝 무대에 오르기 전 울컥한 이유로 “우리가 당연히 마지막은 아니지만 이 콘서트 때문에 어쨌든 매일매일 시간을 보냈는데 당분간이라도 볼 일이 없다는 생각이 너무 슬펐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쨌든 계속 말했듯이 마지막이 아니니까 그 생각으로 행복하게 마무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4년 전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하나로 이야기하기에는 단순하지 않은 일이다. 그 사이에서 버디들은 답답했을 것 같다. 어쨌든 우리가 오늘 이렇게 좋은 날을 보내게 됐으니까 우리 그런 무거웠던 마음들은 조금 잊고 같이 행복하면 좋겠다”고 했다. 

 

은하는 “콘서트 준비하면서 안 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도 오늘 시작하기 전부터 ‘너무 올 것 같다. 노래하다 울면 어떡하지’ 했다”고 울컥했다. 이어 “콘서트를 할 때마다 ‘가수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다시 가수 못하면 어떡하지 생각도 했는데 그래도 많이 격려해 주고 응원해 준 멤버들과 많은 지인, 직원분들 모두 너무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전했다.

 

사진=쏘스뮤직

 

밤을 아예 새우고 왔다는 엄지는 새벽에 쓴 손편지를 꺼내들었다. 엄지는 “이번 1월 버디들에게 즐겁고 설레는 마음도 충분했겠지만 동시에 마음속 어딘가 묻어났을 서운함, 그리움 혹은 조금의 원망까지도 공존했을 것 같다. 그 마음에 전부 위안을 건네줄 수 있는 충분한 시간들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이기적인 마음으로는 이 시간들을 통해서 헝클어졌던 감정들이 많이 정돈되고 싫었던 기억들이 다시금 따뜻하게 기억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감으로 컨디션이 온전치 않은 유주도 스케치북을 편지를 썼고 엄지가 대신 읽었다. 편지를 통해 유주는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무대에 서는 순간을 위해 몇 달간 마냥 고군분투하며 준비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다시 돌아보니 오늘을 위해 노래하고 춤추며 연습하던 그 매일이 저에겐 이미 무대와 다를 바 없는 눈부신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2025년 1월 이 겨울을 우리의 다정한 계절로 꼭 기억해 달라”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이번 앨범 ‘우리의 다정한 계절 속에 (Season of Memories)’, ‘Always’를 잇따라 선보이며 이날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현장에 있던 팬들도 멤버들의 진심에 눈물을 보이며 공연장을 떠났다. 

 

이번 콘서트는 데뷔 10주년에 걸맞은 여자친구 공연을 만들기 위해 원년 스태프들이 합심했다. 팀의 데뷔와 성장을 함께한

쏘스뮤직을 필두로 첫 단독 콘서트 ‘Season of GFRIEND’에 참여한 제작진들이 다시 뭉쳤다. 여자친구는 서울 공연 종료 후 3월 9일 오사카, 3월 11일 요코하마, 3월 14일 홍콩, 3월 22일 가오슝, 3월 29일 타이베이 등 5개 도시에서 아시아 투어를 개최하며 오래 기다린 해외 팬들을 찾아간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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