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던전앤파이터’ 지적재산권(IP)을 확장시킨 ‘퍼스트 버서커 : 카잔’·‘프로젝트 오버킬’를 비롯해 ‘슈퍼바이브’,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 신작 4종을 들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4’를 찾았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넥슨은 17일까지 열리는 부산 벡스코 지스타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다. B2C 전시관 단일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시연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구성해 유저들에게 직접 게임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액션 게임 할 맛 나는 ‘카잔’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 카잔은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IP) 던파 세계관의 다중 우주를 기반으로 한다. 던파 주요 인물인 펠 로스 제국의 대장군 카잔이 펼치는 처절한 복수극이 스토리다.
30분 분량으로 구성된 시연에서는 게임의 기본 조작과 추방당한 카잔의 서사·게임 특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초반부 구간인 하인마흐 지역과 보다 화려한 액션성을 플레이 해볼 수 있는 보스전 볼바이노·랑거스가 제공된다.
지난 게임스컴이나 도쿄게임쇼, 프랑스 게임 위크에서 시연을 한차례 경험해 본 유저라면 보스전을 참여해도 좋다. 하지만 아무리 하드코어 마니아라도 쉽지 않을 도전이다. 하인마흐 지역 모험으로 카잔의 여정을 함께 해 본 기자는 보스전 목전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적에게 연속 공격을 잘 넣으면 속도감 있는 전개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지만, 적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 체력(HP)이 금방 닳는다.
그럼에도 손맛 때문에 구간 반복을 계속하게 된다. 카잔은 PC, 콘솔(PS5·Xbox Series X|S) 두 플랫폼에서 플레이 가능한데, 콘솔 패드를 이용하면 액션 전투 시 적재적소에 진동이 울려 게임의 재미를 입체감 있게 느낄 수 있다. 그래픽도 게임 욕구를 일으킨다. 고품질 3D 화면으로 펼쳐지는 어두운 설산과 섬세한 캐릭터 표현이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주변이 어둡고 조용해 캐릭터와 게임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카잔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스킬 공략 잘 짜면 재미 두 배 ‘프로젝트 오버킬’
프로젝트 오버킬은 초보자도 쉽게 몰입해 즐길 수 있는 3D 액션 RPG다. 던파 세계관의 14년 전 과거 시점에서 모험을 시작하는 스토리로, 원작 이용자에겐 친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게임 시연은 이번 지스타가 처음이다. PC, 모바일(AOS·IOS) 전용 게임이지만 시연은 PC로 진행된다. 스토리를 따라 퀘스트를 수행하는 성장 구간에서 7개의 스테이지를 경험할 수 있다. 반가운 원작 인물들의 조우로 모험이 시작된다.
직접 시연을 해보니 원작 세계가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퀘스트를 위해 인물들을 만나러 가는 과정이나 대화하는 모습이 평면적이었던 기존의 RPG와 달리 생생한 액션감을 준다. 횡스크롤, 종방향, 탑뷰, 쿼터뷰 등 전장 상황에 따른 시점 변화로 캐릭터의 모션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었다.
게임 조작은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다만 스킬을 사용하는 키가 많다. 궁극기나 방어, 점프 기능까지 모두 포함해서 12개다. 여러 적을 대할 시 스킬마다의 쿨타임(기술 사용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살피며 조작해야 하는 데 다소 복잡할 수 있다. 그럼에도 자신만의 스킬 공략을 잘 짜면 많은 적을 대응하기 쉽고, 그 쾌감이 짜릿함을 안긴다. 체력(HP)도 금방 채워져 퀘스트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하는 RPG 장르에 최적이다.
그렇다고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다. 정예 던전은 난도가 어느정도 있다. 시연에 제공되는 2개의 정예 던전에서는 빠른 손놀림이 필요했지만, 게임만의 독창적인 액션을 체험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 오버킬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최후가 되기 위한 생존 전투…‘슈퍼바이브’
북미 게임사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의 MOBA 배틀로열 장르 PC 게임 슈퍼바이브는 하다보면 몇가지 떠오르는 게임들이 있다. 리그오브레전드(LoL), 오버워치 전직 개발진이 참여했기에 그 영향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슈퍼바이브는 내려다보는 톱뷰 형태의 배틀로열 게임이다. 솔로 또는 스쿼드로 팀을 구성해 10개의 팀 중 최후가 되기 위해 전투를 벌인다. 공중 전투, 캐릭터 성장빌드를 통햔 전략성, 거대한 전장을 탐험하는 재미가 모두 섞여있다.
시연은 2인 1팀으로 구성돼 총 20인이 대결에 참여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다양한 특성의 캐릭터(14종) 중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하면 되는데, 캐릭터 픽창 디자인이 오버워치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파이터(메인 딜러)·이니시에이터(싸움을 유도해 유리한 구도를 만드는 포지션)·프런트라이너(탱커 포지션)·프로젝터(힐 전문 포지션)·컨트롤러(CC기 전문) 등 캐릭터들이 가진 포지션을 보면 롤이 떠오른다. 또 게임 시작 후 맵에 처음 들어갈 때 강하하는 모습에선 배틀그라운드가 생각난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거대한 맵을 돌아다니며 게임을 하다 보면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는 걸 느낄 수 있다. 슈퍼바이브는 대결 상대를 마주치기 전까지 주변 몬스터를 사냥해 경험치를 올리고, 파밍을 통해 다양한 소모품을 주워 변칙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팀원과 협동해 돌진하는 한타(한방 타이밍으로, 상대팀과 여럿이 모여 맞붙는 싸움)는 짜릿하다. 공격 스킬의 시원시원한 액션이 전투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다만 톱뷰 형태이다 보니 여러 팀이 동시에 싸울 때 자신의 캐릭터를 헷갈릴 수 있다.
최후가 되기 위해 적 팀을 계속해서 찾아다니는 건 아니다. 슈퍼바이브엔 배틀로열 장르에서 주로 차용하는 자기장 시스템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장이 좁아지며, 자기장 안에 머무르다 보면 최후 대결의 순간을 만날 수 있다.
슈퍼바이브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서비스 국가는 한국과 일본이다.
◆고전의 맛을 가진 ‘환세취호전 온라인’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인기 고전 게임 ‘환세취호전’ IP를 현대적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한 신작이다. 아타호·린샹·스마슈 등 원작 대표 캐릭터를 만날 수 있으며, 필드 보스·토벌 던전·레이드 등 협동 콘텐츠와 무투대회·미니게임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원작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고전 특유 2D 그래픽을 도트 그래픽을 활용한 고품질의 3D 배경으로 재현해 퀄리티를 높였다. 캐릭터는 보다 선명하고 개성있게 표현됐지만 플레이는 한결 부드러워졌다. 다만 옛스러움을 계승한 고전 특유의 글씨체나 픽셀 아트는 원작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속도감 있는 게임 플레이, 기존 비플레이캐릭터(NPC)의 플레이어블캐릭터(PC) 구현 등도 원작과 달라졌다.
시연은 모바일 기기로 다양한 임무 수행을 통해 기본 전투 조작, 성장, 데드 드래곤 보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했다. RPG는 빠른 성장과 무기·능력치 업그레이드가 요구되는데, 잘 반영한 것을 느꼈다. 전투 화면에서도 성장 가능한 요소들이 등장해 바로 적용할 수 있었다. 새로운 태그 시스템(전투 중 여러 캐릭터를 자유롭게 전환하는 것) 적용으로 전투 시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하는 재미도 있었다.
원작의 상징적인 콘텐츠인 ‘먹기 대회’, ‘마시기 대회’ 등 미니게임이 그대로 반영된 것도 유쾌함을 더했다. 어렵지 않은 미니게임이지만 지속되는 RPG 게임의 지루함을 중간중간 해소할 수 있었다.
환세취호전 온라인의 출시일은 미정이다. 다만 21일부터 24일까지 누구나 참여 가능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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