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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0’ 위대한 도전 끝났지만… 김도영의 2024시즌, 한없이 뜨거웠다

입력 : 2024-10-01 11:15:23 수정 : 2024-10-01 11: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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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슈퍼스타의 도전, 앞으로도 계속된다.

 

프로야구 KIA의 김도영이 뜨거웠던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4타수 1안타를 남기며 길었던 144경기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도영의 최종 성적표는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등을 남겼다. 리그 타율 3위, 홈런 2위, 타점 공동 6위, 도루 6위 등의 화려한 성적표다. 세부지표도 놀랍다. 출루율은 0.420으로 3위, 장타율은 0.647로 1위를 달렸다. 둘을 합친 OPS는 무려 1.067로 역시 1위를 내달렸다.

 

득점 기록은 더욱 놀랍다. 일찌감치 팀 선배 서건창이 가지고 있던 KBO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종전 135득점)을 넘어선 그는 최종전에서도 기어코 1득점을 얹으면서 최종 143득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아시아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득점 타이다. 1950년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소속 쇼치쿠 로빈스에서 뛰었던 고츠루 마코토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야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그의 ‘40홈런-40도루’ 등정은 아쉽게 실패했다. 지난달 23일 40번째 도루를 채워둔 그는 남은 경기에서 홈런 생산에 집중했다. 하지만 이후 5경기, 23타석에서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 40호 도루가 나온 날 함께 터졌던 38번째 홈런이 올 시즌 그의 마지막 아치로 기록됐다.

 

KIA 김도영의 20홈런-20도루 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포스터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광판을 가득 채우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이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고 수훈 선수 인터뷰를 마친 후, 팬들에게 손하트를 그리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마지막 ‘마일스톤’을 챙기지 못했지만, 김도영의 3년 차 시즌은 굵직한 발자국으로 채워졌다. 지난 4월 KBO리그 최초의 월간 10홈런-10도루를 쌓으며 생애 첫 월간 최우수선수(MVP)를 안을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6월에는 류현진(한화) 상대 20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박재홍(2회), 이병규, 에릭 테임즈에 이어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에 도착했다.

 

거침없었다. 지난달 15일 고척 키움전에서 고대하던 서른 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역대 9번째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20세10개월13일의 나이로 111경기 만에 기록을 빚어내면서 박재홍(22세 11개월 27일)과 테임즈(112경기)의 최연소 및 최소경기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외에도 7월23일 광주 NC전에서는 KBO리그 최초로 단 4타석 만에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차례대로 터뜨리는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빚었다. 최종 성적표에 남은 ‘타율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은 2000년 박재홍과 2015년 테임즈를 잇는 역대 3번째 업적이다.

 

숱한 이정표를 쌓아올린 그는 KIA가 7년 만에 정규시즌 왕좌를 차지하는 데 최고의 공헌도를 보였다. 이제 남은 건 한국시리즈(KS)다. 김도영은 2022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팀도 곧장 탈락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는 다르다. 팀 핵심 멤버로 성장한 그는 다가올 꿈의 무대에서 KIA의 ‘V12’를 정조준한다.

 

KIA 김도영이 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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