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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시간이 약? 치료 시기 놓치면 ‘만성 후유증’

입력 : 2024-05-14 13:12:22 수정 : 2024-05-14 1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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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의 중, 장년층은 어깨가 아프면 으레 ‘오십견’을 떠올린다. 그만큼 오십견이라는 어깨 질환의 악명이 높은 것이다. 오십견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해 밤잠을 설치게 만들고 어깨와 팔의 운동 장애를 일으켜 일상 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초래한다.

 

게다가 발병 원인이나 기전 등 기본적인 정보조차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치료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환자들이 많다.

 

오십견의 정식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관절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이라는 섬유막이 염증 등으로 인해 위축되면서 어깨 관절에 단단히 유착되고 그로 인해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며 통증이 심해진다. 진행 상태에 따라 통증기, 동결기, 용해기로 구분한다.

 

통증기에는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어깨 관절의 움직임이 서서히 제한되는 시기로, 발병 후 3~6개월 정도 이어진다.

 

동결기에는 어깨 관절 운동 범위가 급격히 줄어들어 능동적 운동은 물론 수동적 운동조차 하기 힘들어진다. 다른 사람이 대신 팔과 어깨를 들어 움직이려 하더라도 움직여지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발병 후 6~12개월 정도가 동결기에 해당한다.

 

용해기에는 굳어졌던 어깨가 서서히 풀리면서 관절 운동 범위가 늘어난다. 용해기 때문에 ‘오십견은 자연 치유 된다’는 잘못된 믿음이 퍼져있다. 하지만 어깨 운동 범위가 개선되었다 하더라도 건강했던 시절과 비교해보면 범위 자체가 축소된 경우가 많고 사람에 따라서는 만성적인 통증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게다가 사람에 따라서는 발병 후 12개월에서 24개월, 혹은 그 이상까지 이 상태가 지속되기도 한다.

따라서 오십견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어깨 상태를 확인하고 단계별 비수술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염증과 통증이 심한 상태라면 관절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등을 통해 염증 물질을 제거하고 조직의 회복을 촉진하여 통증을 가라 앉히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어느 정도 사라진 이후에는 관절의 가동 범위를 회복하기 위해 브리즈망 치료나 도수치료가 필요하다. 브리즈망 치료나 도수치료는 직접 일대일로 환자와 소통하며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경직된 관절 때문에 짧아진 근육 등을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관절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까지 익힐 수 있어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

 

한동규 의정부 성모튼튼마취통증의학과 원장은 “오십견 비수술치료 시 주의할 점은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많은 환자들이 통증만 나아지면 곧장 치료를 중단하지만 이 경우, 언제든 다시 재발할 수 있다. 겉으로 보이는 증상뿐만 아니라 어깨 관절의 정상적인 운동 기능을 제대로 회복할 때까지 치료하여 질환의 뿌리를 뽑아야 재발 없이 어깨 관절의 기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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