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등을 겪었던 DJ DOC 이하늘과 김창열이 서로 화해하는 듯한 근황을 공개했다.
10일 이하늘은 유튜브 채널 론칭을 알리면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개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이하늘, 정재용, 김창열이 한 식당에서 다정하게 사진을 찍은 것과 함께 ‘혼자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이라는 랩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이하늘과 김창열이 뜨겁게 포옹했다.
영상에서 이하늘은 김창열과의 갈등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그는 “창열이를 떠나서 창열이 가족들이 받고 있는 피해라든지, 받을 피해라든지 그 부분들에 대해서는 내가 당시 장례식장에서 정신 없는 와중에도 제수씨와 아이들에게 사과를 했다. 그런데 그럼에도 안 풀리는 부분에 대해선 그 뒤로 서로 연락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형이 계속 사과하고 계속 사과하고 그럴 일은 형도 더 이상은 좀 애매하다. 왜냐면 창열이가 가족을 얘기하지만 너네 가족은 다 살아 있고 우리 가족은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형이 잘못을 안했다는 게 아니라, 미안하지 않다거나 일방적으로 사과를 받을 생각만 할 게 아니라, 우리 가족이 받은 상처에 대해서도 인지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이하늘의 동생인 45RPM의 故 이현배가 세상을 떠나면서 이하늘과 김창열의 갈등이 불거졌다. 당시 이하늘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현배가 객사한 것은 김창열 때문”이라고 저격했다. 김창열이 이하늘 형제와 함께 추진하던 펜션 사업에 약속한 투자를 하지 않아 이현배가 생활고를 겪었다고 주장이다. 또한 이하늘은 이현배가 DJ DOC의 많은 곡들을 대리로 작사, 작곡해왔다고 폭로했다.
오랜 시간 동안 두 사람이 화해하지 못하던 중 최근 이하늘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죽일 듯이 미웠고 원수같이 생각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평생 안보는 것보다는 조금은 만나서 얘기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한 번 만나서 풀어야 할 문제가 있고, 상대방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을 때 대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나도 김창열도 서로 자신이 더 피해를 받았다고 생각할 테니까 대화를 하긴 이르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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