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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현장] "K-칵테일 한잔"…몰디브서 만난 서울의 맛

입력 : 2024-03-24 19:35:43 수정 : 2024-03-24 22: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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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현장

W몰디브 리조트·가타푸시섬
'바 참' 바텐더들이 직접 소개
요리 맛에 풍성함 보태 '호평'
"한국재료에 대한 질문도 많아"
(왼쪽부터)바 참의 김명민 수석 바텐더와 윤영휘 매니저가 바텐딩에 나서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지상낙원’ 몰디브에도 K-컬쳐의 여파는 강렬하게 미쳤다.

7일부터 9일 W몰디브 리조트에서 K-칵테일을 소개하는 행사가 열렸다. 주인공은 ‘바 참(Bar Charm)’. 임병진 바텐더가 이끄는 바 참은 아시아 베스트 바 13위, 월드 베스트 바 75위에 이름을 올린 서울 서촌의 칵테일 맛집으로 해외 각국에서 찾아온 미식가들이 늦은 밤까지 긴 줄을 서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번 행사에는 바 참의 윤영휘 매니저와 김명민 수석 바텐더가 참석해 현지 주류와 한국 전통주, 한국 농산물이 더해진 음료를 해외 고객들에게 소개했다. 투숙객의 반응은 뜨거웠다. 여기 저기서 ‘한잔 더!’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칵테일을 만드는 윤영휘 매니저. 사진=정희원 기자

◆DAY1: 몰디브 해산물에 K-칵테일 페어링

행사 첫날인 7일에는 더블유 몰디브의 수중 레스토랑 ‘피쉬(FISH)’에서 ‘오션 투 더 테이블(Ocean To The Table)’ 페어링 디너가 열렸다. 이곳 바카(Baka) 셰프의 시그니처 요리에 바 참의 칵테일이 어우러졌다. 더블유 코사무이의 마노즈(Manoj Kottarathil) 수석 셰프도 함께 맛의 풍성함을 보탰다.

 

윤영휘·김명민 바텐더 두 사람은 ▲봄날은 간다(one fine spring day) ▲하만 펀치 ▲나시오날 호텔 ▲제주 불바디에 등 한국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칵테일을 선보였다.

행사 첫날 바 참 바텐더들이 페어링 메뉴와 선보인 칵테일들. 사진=정희원 기자

이날 윤영휘 매니저는 든든히 현장을 지휘하고, 김명민 바텐더는 직접 고객들과 소통하며 칵테일 소개에 나섰다. 식탁 옆으로 유유히 헤엄치는 상어와 멸치떼,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완벽한 페어링을 보여준 칵테일과 음식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김명민 수석바텐더는 “이날 선보인 칵테일에 전체적으로 좋은 반응들이 많이 나왔다”며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은 당귀를 활용한 ‘봄날은 간다’였다. 손님들이 당귀의 향에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게 즐겨주셨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한분 한분과 대화를 나누면서 한국재료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았다”며 “나중에 한국에 꼭 가봐야겠다는 말씀을 듣고 반갑고 너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W몰디브의 프라이빗 아일랜드 '가타푸시 섬(Gaathafushi)'. 사진=정희원 기자

◆DAY2: 무인도에 펼쳐진 바 참… 선셋보며 칵테일 클래스

 

하이라이트는 다음날 이어진 ‘칵테일 마스터 클래스’. 전날 오후 참가자의 객실로 귀엽게 꾸민 ‘가타푸시 섬(Gaathafushi)’을 형상화한 디저트 초대장이 배달됐다.

 

클래스 참가자들은 석양이 질 무렵 리조트 앞에서 전용 보트를 타고 10분 남짓 거리의 섬으로 향한다. 가타푸시 섬은 오직 더블유 몰디브 게스트만 다닐 수 있는 프라이빗 아일랜드다. 

프라이빗 아일랜드에서 시간을 보내는 투숙객들. 사진=정희원 기자
가타푸시섬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사진=정희원 기자

이날 함께한 더블유 몰디브의 마케팅팀 멜라니 디와는 가타푸시 섬이 W 몰디브에서 로맨틱한 장소 중 하나라고 말한다. 그는 “이 섬에서 프로포즈받은 사람 중 ‘노(NO)’를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귀띔했다. 미리 요청하면 섬 내 오두막에서 하룻밤 숙박도 가능하다.

 

그 아름다운 무인도가 ‘바 참’ 몰디브점으로 변신했다. 보트에서 내리자마자 윤영휘 매니저와 김명민 수석 바텐더가 샴페인과 함께 맞이해준다.

바 참으로 변신한 가타푸시 섬에 들어서자마자 김명민, 윤영휘 바텐더가 웰컴 샴페인으로 맞아준다. 사진=정희원 기자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며 유유자적 칵테일을 즐긴다. 클래스를 찾은 사람들은 월드 클래스 바텐더들에게 칵테일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물어보며 교류의 시간을 가진다. 

SIP에서 바텐딩에 나서는 김명민 수석 바텐더, 사진=정희원 기자
외국인들에게서 반응이 좋았던 칵테일 '봄날은 간다'(가운데). 사진=정희원 기자

◆DAY3: 오버워터바에서 라스트 게스트 바텐딩

 

마지막 날에는 리조트의 오버워터 바 십(SIP)에서 게스트 바텐딩이 이어졌다.

 

이날은 첫날 선보인 ▲봄날은 간다 ▲잘 익은 참외 맛이 느껴지는 ‘참외’ ▲‘코리안 티 펀치’ ▲마지막의 너티한 맛이 강렬했던 ‘굿바이 새드니스’가 제공됐다. 몰디브의 바다와 K-칵테일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김명민 바텐더가 칵테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게스트바텐딩 마지막 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투숙객들. 사진=정희원 기자

이번 행사를 마치며 윤영휘 매니저, 김명민 수석바텐더에게 소감을 물었다. 윤영휘 매니저는 “너무나도 소중한 경험이었고 순간의 기억들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명민 바텐더도 “기회가 다시 생긴다면 무조건 참여의사 28000%”라며 웃었다.

 

해외 게스트 바텐딩 경험이 풍부한 두 사람이지만, 몰디브는 처음이라고 말한다. 점점 K-바텐더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김명민 바텐더는 “해가 거듭될수록 우리나라 바텐더 분들이 해외 게스트 바텐딩에 서는 행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후발주자이지만 벌써 국내 바씬에 많은 나라들이 관심을 보내고 있다. 많은 바텐더들과 씬의 열정이 고스란히 보여지는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월드 베스트 바 50(World's 50 Best Bars)’과 ‘아시아 베스트 바 50(Asia's 50 Best Bars)’의 타이틀 스폰서이자 공식 워터 파트너인 페리에와의 협업으로 성사됐다.

게스트바텐딩 마지막 날 바 참 바텐더들이 선보인 칵테일. 사진=정희원 기자

더블유 몰디브의 리조트 매니저인 알렉산더 로페즈(Alexander Lopez)는 “페리에와 협력해 바 참의 뛰어난 인재를 모시게 돼 기쁘다. 최고급 제품을 제공하는 페리에와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 바 참을 럭셔리 놀이터 몰디브에서 만나는 것은 흔치 않은 경험이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독특한 경험을 통해 음료와 식품(F&B)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몰디브=글·사진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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