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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아트] 서울에 모인 1세대 힙스터 작가들…MZ세대 눈이 즐겁다

입력 : 2024-03-05 19:28:52 수정 : 2024-03-05 19: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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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40대 작가 3인 개인전

타나카 타츠야 '미타테 마인드'
위트 있는 미니어처 세계 담아
스티븐 해링턴 '스테이 멜로'
화려한 색감 속 캐릭터 특징
윤협 '녹턴시티' 도시의 밤 그려

1세대 힙스터 아티스트의 전시가 국내에서 속속 펼쳐진다. 일본의 타나카 타츠야, 미국의 스티븐 해링턴, 그리고 한국의 윤협 작가가 각각 개인전을 연다.

이들의 공통점은 40대 초반 젊은 작가라는 점, 문화 부흥기를 겪고 아날로그부터 디지털을 두루 경험한 1세대 힙스터라는 점이다. 또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와의 콜라보로 예술성과 함께 상업적 면모도 인정받았다. 이런 배경을 토대로 국내외 MZ세대로부터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난해하고 어렵다기보다 직관적이고, 재미있고, 귀여운 작품세계도 인기의 요인이다.

'미니어처 라이프·미타테 마인드'.

◆타나카 타츠야, ‘미타테 마인드’로 바라본 세상

서울 여의도 MPX갤러리에서는 미니어처 아티스트 타나카 타츠야의 전시 ‘미니어처 라이프·미타테 마인드(MINIATURE LIFE·MITATE MIND)’가 열리고 있다. 작가의 국내 첫 전시다.

타나카 타츠야는 210만 이상의 누적 관람객과 380만 팔로워를 보유한 아티스트다. 이번 전시에서는 52점의 오리지널 미니어처를 포함해 약 200여점의 작품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타나카 타츠야.

전시는 일본 고유의 미학적 개념인 ‘미타테 마인드’를 깊이 있게 선보인다. 미타테 마인드는 일본어로 ‘보다(見る)’와 ‘세우다, 짓다(立てる)’에 마인드(mind)를 합친 합성어로 익숙한 사물을 새롭게 다시 보는 마음을 의미한다. 작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브제로 위트있는 미니어처 세계를 구축한다. 동그란 안경이 자전거가 되고,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웨딩드레스로 그려진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사진, 대형 오브제, 입체 작품 등과 작가가 직접 작성한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마련돼 볼거리를 더했다. 전시는 6월 10일까지.

'스탑 투 스멜 더 플라워'.

◆스티븐 해링턴, 사이키델릭 팝아트의 세계

미국의 디자이너이자 작가인 스티븐 해링턴(Steven Harrington)의 국내 첫 전시도 열린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2024년 상반기 첫 전시로 현대미술 기획전 ‘스티븐 해링턴: 스테이 멜로(STEVEN HARRINGTON: STAY MELLO)’를 오는 7일 개최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해링턴은 캘리포니아의 풍경과 문화가 스민 작업 세계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 캘리포니아 사이키델릭 팝아트의 리더로 꼽힌다.

스티븐 해링턴.

다채로운 색감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품의 이면에는 작가가 오랜 시간 고민했던 삶의 균형, 불안, 잠재의식 등에 대한 사색이 담겨있다. 잠재의식을 상징하는 캐릭터인 ‘멜로’와 야자수를 모티프로 한 ‘룰루’가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게 특징.

이번 전시에는 10m 크기의 대형 회화를 비롯해 ‘게팅 어웨이(Getting Away, 2021~2023)’, ‘스탑 투 스멜 더 플라워(Stop to Smell the Flowers, 2022~2023)’ 등 대표적인 연작도 선보인다. 작품 속의 캐릭터 멜로도 전시실 곳곳에서 거대한 조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나이키, 베이프, 몽클레르, 유니클로, 이케아, 이니스프리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하는 디자이너 스티븐 해링턴의 작업도 함께 조명한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오는 8일 작가가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아티스트 토크’를 비롯해 다양한 전시 연계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전시는 7월 14일까지.

'기사의 관점'.

◆윤협, 점·선의 리듬이 도시의 야경으로

롯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롯데뮤지엄은 윤협 작가의 ‘녹턴시티(Nocturne City)’를 올해 첫 기획 전시로 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시의 밤에 펼쳐지는 녹턴(야상곡)을 주제로 작가의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총 2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윤협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현재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을 중심으로 활동중이다. 뉴욕, 서울, 파리 등 도시의 풍경을 점과 선으로 즉흥적으로 그려낸다.

윤협.

어린 시절부터 접한 스케이트보드, 힙합, 펑크 등 서브컬처에서 영향을 받았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자유롭게 누비는 즉흥적인 감정과 리듬감을 캔버스에 함축적으로 담아낸다. 벽화, 라이브 페인팅, 그래픽 디자인, 음악 앨범 커버 작업을 통해 다양한 스트리트 브랜드와 협업했다.

이번 전시에는 윤협 작가의 신작도 첫 선을 보인다. 16m 길이의 대형 파노라마 신작과 회화에서 탄생한 캐릭터 ‘저글러(Juggler)’ 조각을 발전시킨 ‘리틀 타이탄(Little Titan)’ 시리즈다.

윤협 작가는 “눈으로 바라보는 도시의 야경의 감명보다 그 곳에서의 직접적인 경험을 다양한 색깔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제 세계를 0에서부터 2000까지 설명할 수 있는 기회이다보니 여정을 떠나듯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5월 26일까지.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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