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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 바로 ‘치아’다. 치아는 소화의 시작을 돕고 발음에 기여할뿐 아니라 ‘환한 미소’를 완성하는 데에도 큰 몫을 한다.

이렇다보니 치아교정의 수요는 항상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부정교합을 개선하는 치료이지만, 치아를 바르게 재배열해줌으로써 칼을 대지 않고도 심미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치아교정 수요는 국내에 한정되는 게 아니다. 해외시장에서는 더 어마어마하다. 이런 현상을 주목하는 곳이 바로 오스템임플란트와 오스템올소다. 과거 국내 교정 치료 시 대부분 외국산을 활용했던 상황을 벗어나 국산 제품으로 교정치료 시장을 정조준한다. 각각 투명교정장치 ‘매직얼라인’과 자가결찰장치 ‘마제스티’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마쳤다. ‘임플란트 글로벌 강자’를 넘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포부다.

5일 오스템임플란트와 오스템올소의 치아교정 제품의 R&D를 책임지고 있는 서진우 오스템임플란트 교정연구소장을 만나 최신 트렌드에 대해 들었다.

-교정치료 시장 규모는 어떤가.

“글로벌 치아교정 시장의 규모는 2022년 기준 120억달러 수준이며, 2030년에는 340억달러 규모까지 급속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현재 치아교정 수요가 가장 큰 나라는 단연 ‘미국’이다.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한다. 이어 캐나다, 독일, 중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GDP가 높은 나라에서 수요가 크다. 아시아시장의 경우 중국시장이 가장 크다. 이어 인도, 일본, 그 다음이 한국이다.”

-오스템임플란트와 오스템올소가 선보이는 치아교정 제품을 소개해달라.

“오스템임플란트는 투명교정 장치인 ‘매직얼라인’을, 자회사인 오스템올소는 자가결찰브라켓 ‘마제스티’를 선보이고 있다. 마제스티의 경우 이탈리아·프랑스 등에서 판매된다. 2024년부터는 중국도 허가 인증 취득 예정으로 판매 확대 준비를 마쳤다. 제품 품질 측면에서 매우 높은 일본에서도 인정받는 기술력이 장점이다. 매직얼라인은 지난 3월 출시된 ‘신상’으로 현재 국내 시장 반응이 좋다.”

-최근 치아교정 분야 R&D 투자가 활발하다고 들었다. 이유는.

“그렇다. 모든 제품의 품질을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보다도 연구개발(R&D)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매년 매출의 11% 수준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회사가 교정치료 분야의 R&D에 투자하는 것은 성장 목표와도 연관이 깊다. 오스템은 소위 치아우식증(풍치)·치주질환(풍치)·부정교합 등 3대 치과질환으로 여겨지는 것을 단순히 ‘2대 질환’으로 본다. 쉽게 말해 치아가 없는 것(결손)과 치아가 존재하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로 본다.

후자에는 부정교합이 포함된다. 치아가 없는 것을 ‘임플란트’로 치료해나간다면, 후자는 치아교정 제품을 통해 치료한다는 의지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아 결손은 임플란트를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다만 부정교합 등의 해결과 관련해서는 아직 놓치고 있는 부분이었던 게 사실이다. 교정치료를 고려하는 의료소비자 사이에서 대명사가 될 정도로 유명한 ‘클리피씨’나 ‘인비절라인’ 등 모두 일본과 미국 제품이다. 결국 임플란트처럼 부정교합에 대해서도 모든 치과의사, 의료소비자 등이 편하게 치료하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앞장서서 해결하기 위해 오스템에서는 2021년 12월 기존 교정용 브라켓을 연구하는 조직과 투명교정장치를 연구하는 조직을 ‘교정연구소’로 통합 신설했다.”

-오스템 교정연구소 자랑을 해달라.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의료소비자와 치과 전문의의 편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자본을 갖추고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교정치료와 관련, 국내 기업 중에서는 연구개발 인력도 가장 많다. 말 그대로 ‘기초 연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치아교정 제품에 들어가는 시트 개발도 가능한 수준이다. 자유로운 토론과 즐기면서 연구하는 자세는 좋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한다.

보다 나은 치아교정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첨단 연구시설을 구축했다. 연구소에서는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얻은 데이터로 정확·정밀하게 치료하도록 돕고 있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제품이 정교해지고, 품질도 우수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

-마제스티나 매직얼라인에 적용된 기술과 장점은.

“오스템에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우선, 마제스티의 경우 브라켓 교정의 불편한 점으로 지적돼온 ‘치아와의 접점’을 크게 개선했다.

실제로 치아 곡률과 철사를 걸기 위한 치아교정 브라켓이 잘 맞지 않으면 쉽게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임상에 나섰다. 300명의 치아 데이터 통계분석에 나서 ‘최적의 곡률값’을 도출했다. 이렇다보니 브라켓이 치아에 착 붙는다.

내부에서도 인기가 좋은 편이다. 안영석 오스템올소 해외영업본부 본부장님은 실제로 자사 마제스티로 현재 교정치료 중이다. 교정전시회, 미국교정학회, IDS, 두바이 전시회, 중국 상해 박람회 등에서 직접 웃으며 치아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호응을 얻을 정도다.

투명교정 장치인 매직얼라인의 경우 우선 교정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3레이어(3Layer) 복합소재인 매직포일(MagicFoil)을 사용한 것 자체가 장점이다. 기존 소재에 비해 교정유지력을 15% 향상했고, 장치 변형도 적다.

무엇보다 투명교정의 단점으로 여겨지던 ‘잇몸에 장치가 닿았을 때 아픈 현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도록 환자의 잇몸라인을 따라 디자인했다. 깔끔하게 잇몸 모양으로 커팅하는 것은 기존에는 없던 기술이다. 현재 투명교정 시장은 브라켓교정 시장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전망에 따르면 2030년에는 오히려 22.5%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 일본 등에 디지털 센터를 운영하며 수요에 대비하는 중이다.”

-향후 미용목적 교정시장의 트렌드는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물론 시니어에서의 치아교정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본다.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장년에 이르러서도 사회활동이 활발한 만큼 수요가 커진 듯하다. 반대로 은퇴 후 ‘그동안 수고했던 나에게 주는 선물’로 치아교정을 택하는 60대 의료소비자도 종종 보인다.

미용뿐 아니라 구강 노화도 중장년층에서의 치아교정 수요를 높이는 원인이라고 본다. 나이가 들면 잇몸이 느슨해져 치아가 벌어지거나 정상이던 치열이 어긋나기도 한다. 이뿐 아니라 치아교정의 본래 목적인 음식을 바르게 씹을 수 있도록 치아 구조를 바로잡을 수 있게 돼 영양섭취도 원활하게 만들어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앞으로도 미용 목적의 교정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교정치료 시장은 어떻게 보면 초창기 임플란트 시장과 유사한 면이 많다.

오스템은 이미 임플란트 시장에서의 선도 경험을 갖고 있다.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발전해나가며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 이를 통해 마제스티와 매직얼라인이 치아교정 분야의 대명사가 되길 기대한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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