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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는 손목, 통증이 시큰시큰… 어쩌면 ‘손목터널증후군’

입력 : 2023-08-08 17:27:58 수정 : 2023-08-08 18: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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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은 신체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관절 중 하나다. 자주 쓰다보니 뻐근하고 저리며 아픈 증상도 흔히 나타나는 편이다. 손목통증은 누구나 평생 한 번쯤 겪는 문제인 만큼 통증이 생겨도 대수롭지 않기 마련이다.

 

파스 한 장, 진통제 한 알로 통증을 억누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통증이 자주, 반복하여 나타나고 손가락이나 손바닥 등 다른 부위에도 이상 증상이 생긴다면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은 손목질환이 발생한 상태일 수 있으므로 정형외과를 찾아 원인을 알아봐야 한다.

 

손목 앞쪽에는 인대와 뼈 등으로 형성된 수근관이라는 터널이 있는데 내부에는 손가락으로 이어지는 정중신경, 힘줄 등이 지나간다. 그런데 손목을 너무 많이 사용하거나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 수근관을 형성하는 인대가 비후해지며 수근관 내부 공간이 좁아지고 압력이 높아진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손가락과 손바닥, 손목 등에 다양한 증상이 생기는데 이 상태를 손목터널증후군이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과 팔에 생기는 신경 질환 중 가장 흔하며 평생 이 질환에 걸릴 확률이 50%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여성들은 남성보다 손목이 가늘어 수근관 공간 자체가 좁기 때문에 손목터널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더욱 크다. 실제로 중, 장년층 이상 여성들의 손목통증 원인을 찾아보면 손목터널증후군인 경우가 많은 편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 증상은 손목통증과 더불어 발생하는 엄지, 검지, 중지와 손바닥 부위의 저림 증상이 있다. 엄지, 검지, 중지와 그 아래 손바닥은 정중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이러한 부위에 저림이나 감각저하가 생기게 되고 심한 경우 근육이 쇠약해지며 위축되기도 한다.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이나 손이 부은 듯한 느낌, 손끝이 유독 저리고 시린 느낌 등을 받기도 한다.

 

수근굴곡검사는 손목터널증후군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자가테스트 방법이다. 이상 증상이 생겼다면 손바닥이 안쪽을 향하도록 손목을 꺾어 양쪽 손등을 1분 가량 맞대어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생긴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조창호 수원탄탄정형외과 대표원장은 “키보드, 마우스 등을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들은 손목통증과 손목질환에 매우 취약하다. 신경이 지나치게 손상되기 전, 서둘러 치료해야 수술 없이 증상을 호전할 수 있다. 부목이나 보호대 등을 이용해 손목 사용량을 줄이고 소염제 등 약물치료나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등 다양한 비수술치료를 초기에 적극적으로 시행하면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단, 치료 후 계속 손목을 과도하게 혹사하면 다시 통증이 재발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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