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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김강우, ‘귀공자’ 판을 제대로 흔들어버린 빌런

입력 : 2023-07-07 07:00:00 수정 : 2023-07-07 09: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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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믿고 보는 김강우다. 근래 본 악역 중 가장 강렬하다. 등장부터 마무리까지 판을 뒤흔드는 그의 열연에 절로 ‘엄지 척’이 나온다. 

 

영화 ‘귀공자’(박훈정 감독)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 지난달 21일 개봉해 누적관객수 58만 명을 기록중이다. 

 

극 중 김강우가 맡은 한이사는 마르코를 집요하게 쫓는 재벌 2세로, 모든 사건의 빌미를 제공하는 인물. 최근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만난 김강우는 “감독님이 굉장히 터프한 상남자, 앞뒤 재지 않는 성격을 설명하셨고, 저 역시 그 부분에 공감을 했다. 중세시대의 성주처럼 마치 치외법권에 있는, ‘내 말이 곧 법이다’라는 성격을 가진 인물로 표현했다”라며 “과격한 장면들이 많으니까 좀 더 차별화된 악역으로 봐주신 거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극에서 악의 축을 담당한다고 제가 악인이라는 마음으로 연기를 하면 썩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다. 정말 나쁜 사람들은 자기가 나쁜 행동이라는 걸 모르잖나. 한 이사는 자기의 행동이 정당하고, 목적이 있고, 다급하게 해결해야 할 숙제로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라고 설명한다.

 

메가폰을 잡은 박훈정 감독은 영화 ‘신세계’, ‘마녀’ 시리즈를 통해 느와르 장르에 특화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김강우는 “원래 감독님의 영화들을 좋아했다. 이 시나리오를 보고 특히나 좋았던 것은 욕망의 지향점이 명확하고, 중간에 이야기를 꼬아놓지 않고 빠르게 달려나가는 속도감이었다. 아마 감독님 영화 중 가장 경쾌하고 캐릭터들이 귀여운 작품일 것”이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박 감독 역시 김강우의 연기에 반해 차기작인 영화 ‘폭군’까지 김강우를 섭외했다는 전언이다.

 

김강우는 “두 작품 연달아 호흡을 맞추는 것은 저에게도 위험 부담이 있다. 중간에 다른 작품이 있으면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갈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 아무래도 전작과 비교될 상황에 놓이지 않겠나. 하지만 감독님에 대한 믿음으로 선택했다. 대본을 보니 ‘폭군‘도 다른 색을 가진 캐릭터로 만들어줄 것이란 생각이 들더라”고 남다른 신뢰를 나타냈다. 

 

감독을 필두로 제작진이 믿고 쓰는 김강우다. 그는 “저는 스스로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썩 나쁘지 않으니 20년을 했겠죠?”라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 “연기를 잘한다고는 정말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연기를 해도 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면 할수록 어렵다. 처음엔 몰라서 용감하게 했던 거 같은데 정말 연기는 어려움이 가득하다”라고 답한다.

 

그럼에도 배우 생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강우는 “이 일을 사랑하는 거다. 어느 순간 꼴도 보기 싫다가 사랑을 하게 되는, 애정하게 되는 그런 일이다”라고 답했다.

 

 캐릭터에 완벽하게 젖어든 배우들의 액션, 카 체이싱, 피식 웃음이 터지는 유머코드까지 귀공자는 극장 방문이 아깝지 않을 선택이다.

 

그는 “저희 영화는 스크린으로 봐야한다. 이 영화의 속도감은 스크린에서 봤을 때 배가 되는 영화다. 잘 만들어진 상업영화고 캐릭터가 확실한 영화다. 이번 여름이 굉장히 덥다고 하는데 시원한 극장에서 시원한 전개를 보면 완벽한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극장 방문을 권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제공=스튜디오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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