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3대 관절 중 하나인 어깨 관절에는 회전근개라 불리는 4개의 근육이 관절을 감싼 형태로 존재한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해당 부위가 손상을 입는 회전근개파열 등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회전근개 손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8년 76만8864명에서 2021년 88만524명으로 약 15%나 증가했다. 회전근개는 주로 스포츠 활동 중에 손상되는 경우가 많아 다른 근골격계 질환에 비하면 젊은 환자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2021년 기준 각 24만여명과 26만여명의 50대, 60대 환자가 발생하며, 중장년층 환자가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장년층 환자가 많은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어깨 관절에 혈류 공급이 저하돼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어깨 천장뼈와 힘줄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양자의 충돌이 반복되는 경우에도 회전근개가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손상된 회전근개를 방치하고 지속적으로 어깨의 회전 운동 등을 진행하면 손상 부위가 점차 넓어지다 아예 파열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다. 수술 시기가 늦어질 경우, 힘줄의 변성으로 인해 온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경환 용인 매듭병원 원장은 “어깨통증과 더불어 팔과 어깨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회전근개 손상은 중장년층에게 흔한 ‘오십견’의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둘을 혼동하기 쉽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증상이 호전되는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 파열이나 손상은 자연 치유가 어렵고 오히려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정형외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경미한 손상으로 파열 부위가 넓지 않은 상태라면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을 통해 힘줄의 재생을 촉진하며 통증을 가라앉히는 보존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비수술치료만으로 통증이 개선되며 어깨를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되면 굳이 수술을 하지 않고 꾸준히 염증 치료나 어깨관절의 운동치료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어깨 건강을 회복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손상된 회전근개의 파열 범위가 점차 넓어져 있거나 아예 힘줄이 끊어진 상태에서는 수술을 통해 힘줄을 봉합해야 한다. 최근에는 관절경을 이용하여 최소한의 절개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환자라도 비교적 부담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회전근개가 파열된 원인이 어깨천장뼈의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다면 뼈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도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경환 원장은 “수술 후에는 한동안 보조기를 착용하고 수술 부위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이후에는 운동치료와 재활치료를 통해 어깨 관절의 움직임을 다시 회복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과 치료 시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종합적인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아 도움을 받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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