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상상이 현실로…윌리엄스 “한국행 소식, 잠들 수 없었죠”

입력 : 2023-06-29 09:06:54 수정 : 2023-06-29 09:49:3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국행 소식, 잠들 수 없었죠.”

 

한화의 새 외인 타자 닉 윌리엄스(30)가 첫 인사부터 기대감을 높인다. 윌리엄스는 지난 18일 총액 45만 달러에 한화 손을 잡았다.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자로 낙점 받았다. 27일 대전 KT전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3타수 무안타였지만 인상적인 장면을 대거 만들어냈다. 7회 초 선보인 다이빙캐치가 대표적. 7회 말엔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첫 타점도 신고했다. 이튿날엔 더 뜨거웠다. 2루타 2개를 만들어내며 포효, 득점을 올리는 데도 성공했다.

 

새로운 도전이다. 윌리엄스는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 2021년까지 통산 294경기에 나섰다. 2022년부터는 멕시코 프로야구로 무대를 옮겼다. KBO리그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때다. ESPN 중계를 접한 것. 윌리엄스는 “한국에서 뛰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에이전트에게 관련 연락을 받았을 때 굉장히 놀랐다. 당시 오전 6시였는데 다시 잠에 들 수 없었다”고 웃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열정적인 응원에 매료된 듯했다. 윌리엄스 플레이 하나하나에 팬들은 아낌없는 환호를 건넸다. 윌리엄스는 “굉장히 흥분되고 기쁘다. 팬 분들의 응원 소리, 구장 안 분위기 등 믿을 수 없을 만큼 엄청나다. 계속 에너지를 불어주는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윌리엄스는 “굉장히 따뜻하고 친절하다고 느꼈다. 팀 동료들이 크게 환영해주고 잘 대해줬다. 한국에서 먹었던 음식들도 너무 맛있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가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손목에 한자로 愛(사랑 애)와 어머니의 이름을 타투로 새겼다. 윌리엄스는 “엄청난 나루토(일본 애니메이션) 팬이다. 가아라라는 캐릭터가 있는데 이마에 적혀 있는 것을 보고 愛 (글자를) 알게 됐다. 사랑을 담았다”고 밝혔다. 등번호 3에도 사연이 있다. 윌리엄스는 “친형이 가장 좋아했던 번호가 3번이다. 고등학교 때까지 줄곧 달았다. 친형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는데, 3번을 달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 택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대전=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