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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뇌물수수 혐의로 中 공안에 구금...“청탁할 이유 없다” 호소

입력 : 2023-05-16 13:48:35 수정 : 2023-05-16 14: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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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준호(31·산둥)가 뇌물수수 혐의로 중국 공안에 잡혔다.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고 있는 손준호는 지난 12일 중국에 구금됐다. 소속팀 산둥이 최근 승부조작에 연루돼 선수들이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손준호는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은 최근 승부조작과 뇌물 수수 등 축구계에 만연한 부패 척결을 선언했다. 산둥에서 올 3월 조선족 출신 진징다오가 승부 조작 및 불법 도박 혐의로 체포됐다. 하오웨이 산둥 감독 또한 승부 조작을 포함한 비위 혐의로 조사를 받는 중이다.

 

중국 시나닷컴 등 복수의 현지 매체는 손준호가 최근 팀 내에 벌어진 승부 조작과 관련해 공안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사실은 달랐다. 손준호는 승부조작이 아닌 뇌물 혐의였다. 하오웨이 감독에게 청탁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손준호 측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손준호 에이전트 측은 “처음에는 손준호가 어떤 혐의로 조사받는지 몰랐다. 영사로부터 뇌물 혐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산둥에 왔다. 좋은 성적을 거둬 4년 연장 계약까지 체결했다. 손준호가 감독이나 구단 고위층에 청탁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손준호의 중국 이적에 관여한 한족 에이전트도 공안에 체포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준호 에이전트 측은 “현재 손준호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어떤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포철공고와 영남대를 거쳐 2014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활약했다. 전북 현대 이적 후 2020년 K리그1 MVP를 차지했다. 2021년에 산둥으로 옮겼다. 그해 소속팀의 중국 슈퍼리그 우승과 중국축구협회 C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산둥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 향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다. A매치 통산 20경기를 소화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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