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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로 돌아온 심재학 단장 “선수 때 부족함 채워갈 것”

입력 : 2023-05-08 13:16:44 수정 : 2023-05-08 13: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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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신임 단장으로 선임된 심재학 단장(오른쪽). 사진=MBC스포츠플러스 제공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거운 자리다.

 

프로야구 KIA는 8일 공석이던 단장 자리를 채울 새 인물로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야구 대표팀 퀄리티 컨트롤코치(데이터 분석) 및 타격코치를 역임했던 심재학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낙점했다. 구단은 “프로시절 타자와 투수를 모두 경험했으며, 다년간의 지도자 생활과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인사 소식이 전해진 후 심 단장은 “아침부터 연락이 쇄도해 경황이 없다. 방송국과 예정된 해설 업무 대체자도 찾는 등 바빴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팬이 우선인 야구,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야구를 하겠다. 팬과 같이 가는 타이거즈를 만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식 면접은 지난 4월 말이었다. 심 단장은 “그때 최준영 대표이사님과 면접을 진행했다. 해주신 질문들을 받고 제가 가진 야구에 대한 생각, 팀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소신있게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단장으로 이끌게 된 KIA는 심 단장이 과거 선수로 몸 담았던 특별한 팀이기도 하다. 1995년 LG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발을 내딛은 후 LG(1995~1999년), 현대(2000년), 두산(2001~2003년)을 거쳤고, 2003년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KIA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까지 맺으며 인연을 이어갔고 2008년 은퇴를 알렸다.

 

이적 첫 해는 128경기 타율 0.281 22홈런 81타점 등으로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으나 FA계약 이후로는 부상으로 만족스런 성적을 내지 못했다.

 

심 단장도 이를 의식하고 있었다. 그는 "KIA에 선수로 왔을 당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가고 싶다는 메시지를 구단에 이야기했다"며 "앞으로 팬들께도 그때의 아쉬움을 덜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KIA 단장직은 전임자였던 장정석 전 단장이 선수 계약 협상 과정에서 뒷돈 요구를 했던 불미스러운 사건을 이유로 해임되며 관심이 뜨거웠던 자리다. 구단 자체 쇄신과 성적 모두가 함께 요구되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심 단장은 "내일(9일) SSG전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그 자리에서 제 소신들을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KIA는 요직 공백을 한 달여 만에 채우면서 이례적으로 시즌 도중 부임한 새 단장과 한 해를 꾸려간다. 심 단장은 9일 경기에 앞서 프론트 및 선수단과의 상견례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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