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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재롱이’ 이기고 싶은 ‘개가수’ 김재롱 [인터뷰]

입력 : 2023-03-04 07:59:00 수정 : 2023-03-06 17: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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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수(개그맨+가수)’에 진심이다. 

 

2021년 MBC ‘트로트의 민족’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한 김재롱이 트로트 가수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김재욱’에서 ‘김재롱’으로 이름도 바꿨다. 

 

“재롱잔치 보듯이 봐달라는 의미예요. 원래는 부캐(부캐릭터)로 시작했는데, 어르신들은 부캐를 잘 모르시더라고요. ‘개명했니?’라고 물어보시거나, 지인 중에는 못 알아보시는 분도 계셔서 아예 김재롱으로 활동하기로 했어요. 대신 앞에 호(號)처럼 ‘개가수’가 붙죠. 다시 신인이 된 느낌이에요. 그래서 더 진정성 있게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웃길 때는 웃기고, 노래할 때는 노래에 집중해야죠.” 

 

 

‘개그콘서트'에서 제니퍼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19년차 개그맨이기도 그는 김재롱이라는 이름에 개그맨과 트로트 가수, 두 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그렇기에 개가수로서 ‘트로트의 민족’ 서바이벌에 진지하게 임했다. 

 

“세 번째 도전한 트로트 서바이벌이었어요. 장난, 한 번도 안 쳤어요. 개그맨 출신도 저밖에 없었고 오히려 그게 더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앞서 KBS ‘트롯 전국체전’에 출연할까도 했지만, KBS 출신이라고 뽑아줄지 확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먼저 저를 선택해준 ‘트로트의 민족’으로 갔죠. 그냥 운명처럼 하게 됐어요.”

 

지난 1월 ‘트로트의 민족’ 톱4로서 2년여간의 활동을 마쳤다. 라디오부터 공개방송, 미니 콘서트 등에 활발하게 참여했지만, 코로나19로 많은 분을 만나지 못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새로운 인연도 만났다. ‘트로트의 민족’ 톱4 매니지먼트를 담당한 회사에서 알게 된 지금의 매니저. 매니저는 김재롱의 인간미와 진실된 모습이 좋았다고. 김재롱은 “선천적으로 허세가 없다. 연예인병도 안 걸리고. 좀 꾸며야 하는데(웃음)”라고 덧붙였다. 

 

개그맨으로서의 본분도 잊지 않았다. 버라이어티 개그쇼 ‘쇼그맨’ 시즌 1,2에 참여해 박성호, 김원효, 정범균, 이종훈과 함께 전국에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달 전해진 KBS ‘개그콘서트’ 부활 소식에 대해서는 “늘 그리운 무대이긴 하다. 하지만 ‘선배들이 다시 나가는 게 맞을까’, ‘새로운 플랫폼처럼 잘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다. 새로 다시 하려면 고충이 많을 것 같다”며 “은근히 관심도가 높다. 출연하냐고 많이 물어보시는데 아직은 모르겠다. 그래도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라고 조심스럽게 소신을 밝혔다.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김재롱’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는 것.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길게 보려 한다. 트로트 가수로 자리 잡기 위해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다. 제 색깔을 많이 담아서 신곡 발표는 물론, 유튜브도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며 “노래, MC, 개인기 다 되는 전천후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다. 1명인데, 여러 명 부른 느낌. 레이크레이션까지 원맨쇼도 가능하다”고 열심히 홍보했다.

 

재롱이의 스티커가 붙어있는 기자의 노트북.
재롱이의 스티커가 붙어있는 기자의 노트북.

 

유튜브 채널 ‘재롱잔치’의 몰티즈 ‘재롱이’와 견주고 싶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재롱은 인터뷰 직전 기자의 노트북에 붙어있는 재롱이의 굿즈 스티커를 발견하고 재롱이를 바로 알아봤다. 

 

그는 “배우 김재욱을 벗어나 김재롱으로 가보자 했더니, 이번엔 개다(웃음).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봤는데 재롱이가 나오길래 ‘이젠 개랑 붙어야하는 구나’라는 생각에 너무 웃겼다”라며 “나중에 협업했으면 좋겠다. 제가 노래하고 재롱이가 춤추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바람을 전하기도. 

 

“톱 개가수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전국 팔도강산 다 휘젓고 다니고 싶어요. 선거 유세하는 것처럼 어디에나 제 사진이 붙어있었으면 좋겠어요. 트로트하면 김재롱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홍보하겠습니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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