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재건되나.’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이 2023시즌에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수원은 최근 “한국을 대표하는 테크니션 김보경(34)이 수원삼성 유니폼을 입고 빅버드에 입성한다. 계약 기간은 2년”이라며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후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곧바로 거제 전지훈련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김보경은 한국 축구에 한 획을 그은 미드필더다. 연령대별 대표를 두루 거쳤고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이자 두 차례 월드컵 대표로 활약한 베테랑이다. 특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카디프 시티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일본 J리그를 거쳐 K리그와 연을 맺고도 여전했다. MVP와 베스트11, 도움왕 수상 등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수원이 전북현대로부터 김보경을 영입한 것은 단순히 이름값때문이 아니다. 이번 시즌 이병근 감독이 준비하는 ‘주도적 축구’의 핵심 자원이다. 탈압박과 플레이메이킹, 연계 플레이를 통해 중원의 지휘자로서 보다 많은 공격 기회 창출과 득점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팀으로 돌아온 고승범(29)까지 있어 허리가 탄탄해졌다. 김보경이 조금 더 앞선 자리에서 창의적인 플레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고승범이 진공청소기로 힘을 더할 예정이다.
수원은 현재 수준급의 외국인 공격수 영입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빈공에 시달렸던 문제를, 강력해진 중원과 확실한 공격 카드로 해결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수원은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이었지만 최근 부진하다. 특히 2022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굴욕까지 맛봤다. 올해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중책을 맡게 된 김보경은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김보경은 “언젠가는 꼭 한 번 뛰어보고 싶던 수원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빨리 적응하고 선수들과 의기투합해서 수원삼성이 더 강해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수원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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