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미래가 밝다.
백인철(한국체대)이 새 역사를 썼다. 5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3년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사흘째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 23초67의 한국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지난달 8일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김지훈(대전시체육회)이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23초69)을 0.02초 단축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백인철의 이 종목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김지훈에 이은 2위를 차지할 때 세운 23초82였다.
생애 첫 한국기록이다. 백인철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아무래도 전국체전에 맞춰서 몸을 준비했던 거라 오늘 이 기록이 나올 줄은 전혀 몰랐다”라며 “오히려 체전 이후 적당히 휴식을 취하고 회복한 덕분에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포상금 100만원도 받게 됐다. 백인철은 “한국체대 수영부 친구들에게 한 턱 내겠다”고 덧붙였다.
‘수영 괴물’ 황선우(강원도청)는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전날 주 종목이 아닌 접영 1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새로 작성한 데 이어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도 가뿐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분45초4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자신이 올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 때 작성한 한국 기록(1분44초47)보다는 1초 늦었다.
황선우는 이제 다음 달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제16회 FIBA 쇼트코스(25m) 세계 선수권대회 출전 준비에 돌입한다. 황선우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오늘은 몸 상태가 나아져 좋은 레이스를 펼치고 대회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전국체전과 이번 대회를 바탕으로 다음 달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도 좋은 기량을 뽐내고 싶다. 내년에 있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부족한 부분을 차근차근 집중해서 훈련해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한수영연맹, 올댓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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