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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폭발 실내테니스, 이렇게나 뜨겁습니다

입력 : 2022-11-02 05:00:00 수정 : 2022-11-02 01: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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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A(30)씨는 요즘 테니스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출근길에는 실내테니스장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분석하고 업무 시간에는 친구들과 테니스 미니게임을 즐기는 상상으로 버틴다. 퇴근 후에는 곧장 테니스장으로 향해 시간을 보낸다. 땀을 흠뻑 쏟고 나면 집으로 가 테니스일지를 쓰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야외테니스 섭외 경쟁이 치열한 주말에도 실내테니스장에서 하루를 통째로 보낸다. A씨는 “테니스는 내 삶의 낙이자 일주일을 버티는 힘”이라고 말했다.

 

 테니스 인기가 뜨겁다. 업계에 따르면 테니스 초보자 인구는 최근 몇 년 사이 매년 5만명씩 늘어났다. 지난 2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게 테니스 열풍에 큰 동력이었다. 웨이트트레이닝, 요가, 필라테스 등 실내스포츠 운영에 제한이 생기면서 신체접촉이 없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관심이 테니스로 몰렸는데, 결과적으로 거리두기가 테니스의 부흥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국내 테니스 인구는 60만명, 시장 규모는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실내테니스까지 함께 인기 폭발이다. 코로나19 확산 전 전국에 영업 중인 실내테니스장은 100여개 정도였는데 지금은 대략 500여개 안팎이다. 중장년 스포츠, 고급스포츠 이미지가 강했던 테니스가 지금은 MZ세대의 지지를 받으며 가장 핫한 스포츠로 떠오르자 SNS를 통해 홍보열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SNS에서 ‘테린이’라는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30만개가 넘는 게시물이 뜰 정도다. ‘테린이’는 테니스와 어린이를 합한 신조어다로 테니스 초보를 뜻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실내테니스장에는 평일 점심시간에도 5~6명의 수강생이 라켓을 휘두른다. 레슨 예약만 해도 몇 달이 소요된다.

 

 MZ세대가 유입되면서 부가가치도 창출되고 있다. 용품 시장이 확장을 거듭해야 할 정도다. 자기를 알리는데 거리낌 없는 젊은 세대들에게 매력어필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모자에 원피스 또는 짧은 치마로 상징되는 테니스 의상은 MZ세대 여성들의 새로운 패션 아이템이 됐고, 흰색으로 도배한 상하의와 모자는 남성들의 테니스 유행 복장이 됐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이 지난 4월부터 6월 사이 조사한 2030세대의 스포츠레저 소비 트렌드에 따르면 테니스 용품이 전체적으로 210% 증가했다. 테니스라켓 판매량은 7배 가까이(693%) 뛰었다. 테니스복(207%), 테니스화(182%), 테니스공(25%), 테니스가방(24%) 등도 전반적으로 늘었다.

 

사진=실내테니스장 시설/위드테니스아카데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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