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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KT 강백호의 약속 “모두 소름 돋게 만들게요”

입력 : 2022-10-20 17:15:58 수정 : 2022-10-20 18: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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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이제 모두가 인정하는 강팀이잖아요.”

 

 프로야구 KT 중심타자 강백호(23)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정규시즌 타율은 0.245(237타수 58안타)에 그쳤다. 홈런도 6개, 타점도 29개가 전부였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고, 재활군에 내려간 일만 두 차례였다. 자유계약(FA)으로 팀에 합류한 홈런왕 박병호의 활약으로 타선의 빈틈이 가려졌지만 강백호로서는 아쉬운 한해다. 지난 2018년 데뷔 후 매년 100경기 이상 뛰었는데 올해 모든 연속 기록이 끊겼기 때문이다.

 

 가을야구를 앞두고도 우려가 많았다. 후반기를 마칠 때까지 타격 감각이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병호가 발목 인대 파열 부상으로 빠진 뒤로 강백호를 향한 기대감이 더 커졌는데 기대치를 충족하기는 어려웠다. 강백호는 “더 책임감을 느끼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동료들이 여기까지 오는 데 정말 잘 해줬는데 이제는 제가 더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다행스럽게도 가을에 방망이의 감각을 되찾고 있다. KIA와 와일드카드결정전서만 무안타로 침묵했을 뿐 키움과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매 경기 안타와 타점을 생산해내고 있다. KT와 이강철 감독이 가장 걱정했던 지점에서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일까. 강백호도 흥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출루에 성공할 때마다 베이스를 밟고 평소보다 더 큰 세리머니로 환호한다. 강백호는 “일부러 크게 하고 있다. 분위기가 처지면 안 된다”며 “가을야구는 흐름이 이어지니까 크게 했고, 지금 이 분위기가 재미있어서 더 그렇게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준플레이오프를 넘어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 올라서 더 큰 세리머니를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다. 당장 1승2패로 벼랑 끝이지만 키움과 준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끌고 간 다음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내겠다는 의미다. 강백호는 “1년 차에는 팀이 탈꼴찌 해서 좋아했다. 이렇게 가을야구 하는 거 자체가, KT가 (PS에) 올라가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게 참 좋다”며 “다른 팀 선수가 세리머니 하는 걸 보면 나도 소름이 돋는다. 이제는 내가 모두를 소름 돋게 만들겠다”고 웃었다.

 

사진=KT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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