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아이유가 대표곡 ‘좋은날’의 삼단 고음을 소화하며 아쉬운 졸업 무대를 가졌다.
18일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아이유 단독 콘서트 ‘더 골든 아워(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이하 오렌지 태양 아래) 공연이 개최됐다.
아이유는 앞서 스물 다섯 그의 추억을 담은 ‘팔레트’와 작별을 고했다. ‘좋은날’도 이번 공연에서 졸업식을 가졌다. 아이유는 “나의 가장 큰 히트곡, 출세곡이다. 여러모로 참 많이 부르고 추억이 많은 곡”이라며 “정식 셋리스트에서는 당분간 보기 힘들어질 것 같다. 이 노래를 불러왔던 많은 무대들, 많은 생각들이 지나간다”고 고백했다.
삼단 고음과 응원법, 떼창까지 완벽한 삼위일체였다. 무대를 마친 아이유는 “눈물이 날 뻔 했다. ‘좋은날’이 워낙 터지는 곡이기도 하고 항상 삼단고음을 하고 퇴장을 한다. 그래서 셋리스트를 짤 때 ‘좋은날’의 배치가 뻔해지다 보니 아쉬웠다”며 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제 30대가 됐다. 이 노래는 열여덟에 불렀던 곡이다. ‘오빠가 좋은 걸’인데, 오빠가 많이 없어보인다”고 너스레를 떨며 “어제 공연에서 확인해 보니 초등학생 팬분들도 오시더라. 어린 친구들은 ‘좋은날’을 부를 때 태어난 분들이다. 아이유의 대표곡으로 좋은날을 잘 모른다고 하더라. 그래서 조금 더 새로운 공연을 하려면. 새로운 시도가 필요할 거 같았다”고 했다.
‘리얼 대세 아이유’라는 응원법으로 유명세를 탄 곡이기도 한다. 아이유는 이를 언급하며 “아직도 들려줄때마다 웃음이 난다. 마지막인데 '리얼대세' 응원법에 다시 대세 된 것 같았다. 열여덟살 된 것 같았다”며 시원섭섭한 소감을 밝혔다.
17일과 18일 양일간 열린 이번 공연은 2019년 국내 4개 도시와 아시아 6개 도시에서 개최된 ‘러브, 포엠(Love, Poem)’ 이후 아이유가 여는 3년 만의 단독 콘서트다. 올림픽홀, 체조경기장을 넘어 올림픽주경기장 입성이다. 한국 여자 가수 최초의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으로 티켓 오픈부터 순식간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경기장에서 이틀간 약 9만 명의 관객과 함께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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