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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른 우상혁, 확실한 ‘2강’ 입증했다

입력 : 2022-08-11 11:20:00 수정 : 2022-08-11 13: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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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2강’이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또 날아올랐다. 11일(한국시간)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그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최강이라 평가받는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연장 격인 ‘점프 오프’까지 치렀다. 비록 한 끗 차이로 정상에 오르진 못했지만 현역 남자 높이뛰기 2강 체제를 더욱 견고히 다졌다. 숱한 어려움을 딛고 거둔 성과라 더 의미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우상혁은 이날 바심과 같은 2m30을 기록했다. 2m20부터 출발해 2m25, 2m28, 2m30 모두 1차시기에 넘었다. 아쉬운 건 2m32였다. 세 차례 시도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바심도 마찬가지. 사실 공동 1위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바심은 점프 오프를 제안했다. 승부를 내고 싶다는 의미였을 터. 우상혁이 점프 오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m30으로 바를 낮춘 뒤 진행된 경기. 희비가 엇갈렸다. 바심은 성공했고 우상혁은 다음을 기약했다.

 

계속되는 악재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심판진의 운영미숙으로 일정 부분 손해를 봤다. 남자 높이뛰기에서 3명 이하가 남으면 보통 시작 신호와 함께 1분30초가 주어진다. 우상혁은 점프 오프 2m30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주로에 꽤 오래 서 있었다. 트랙경기가 열리고 있었기 때문. 심판진은 이를 고려하지 않고 곧바로 시간을 체크했다.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소 급하게 뛴 배경이다. 스파이크를 길들일 시간도 부족했다. 스포츠 브랜드 푸마의 후원을 받게 됐지만 제품이 대회 당일에 도착한 것. 적응할 새도 없이 실전에 나서야 했다.

 

거침없이 나아간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 상금 6000달러와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7점을 획득했다. 랭킹 포인트 15점을 기록, 4위로 올라섰다. 우심과 바심의 대결은 오는 27일 스위스 로잔 다이아몬드리그에서도 펼쳐질 예정이다. 여기서 5위 안에 들면 9월 8~9일 취리히에서 열리는 파이널시리즈 출전 자격을 얻는다. 로잔 대회는 우상혁이 군인 신분으로 치르는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9월 1일 전역하는 우상혁은 국방부와 국군체육부대로부터 국외 훈련 중 전역을 허락받았다. 귀국하지 않고 유럽에 남아 훈련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AP/뉴시스 (우상혁이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바를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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