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송정은 기자] 삼성물산이 9년 연속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2022년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액 21조 9472억원을 기록하며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시공능력평가는 국토부가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전년도 공사실적 ▲경영 및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7월 말 공시하는 제도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하는데 도움을 주도록 각 업체가 1건의 공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시공능력평가액으로 환산된다. 올해 시공능력평가를 신청한 건설업체는 총 7만 5673개사로 전체 건설업체 8만 5233개사의 88.8%이다.
삼성물산에 이어 2위는 시공능력평가액 12조 6041억원의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4년부터 9년 연속으로 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3위 자리에는 큰 변동이 있었다. 3위는 시공능력평가액 9조 9588억원의 DL이앤씨다. DL이앤씨는 작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지주사인 DL그룹(구 대림그룹)의 인적·물적 분할 여파로 8위로 순위가 내려앉은 바 있다. 지난해 DL이앤씨의 시평액은 6조 4992억원이었다.
DL이앤씨의 뒤를 이어 포스코건설(9조 6123억원)이 4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3위에 올랐던 GS건설(9조 5642억원)은 5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중흥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지난해 5위 대우건설(9조 2305억원)은 6위로, 현대엔지니어링(9조 1185억원)과 롯데건설(7조 2954억원)은 7위와 8위로 지난해 대비 한 단계 씩 순위가 하락했다.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를 겪은 HDC현대산업개발(4조 9160억원)은 10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10위 SK에코플랜트(5조 3560억원)는 9위에 올랐다.
10위 권 밖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 2011년부터 10위 권에 자리를 잡으며 ‘준 탑(Top)10’ 건설사로 평가받은 한화건설(3조 4473억원)은 작년 11위에서 두 계단 하락한 13위로 내려갔다. 11위 자리에는 작년 13위 호반건설(3조 5626억원)이 자리했다.
이외 두산중공업에서 21년 만에 이름을 바꾼 두산에너빌리티는 시평액 2조141억원으로 22위에 올라 작년보다 순위가 29계단 수직 상승했다. 금호건설(2조5529억원)도 지난해 대비 일곱 계단 뛰어오른 15위에 랭크됐다.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그룹의 중흥토건(2조2934억원·전국 18위)과 중흥건설(9151억원·전국 48위)은 지난해 대비 순위가 하락했다.
한편 국토부는 사업체의 규모와 경영능력에 초점을 맞춘 현행 시공능력평가제도를 손 볼 예정이다. 그동안 건설업계에서는 이질적인 평가항목 들을 단순 가감하는 현 방식에 문제점을 제기해 왔다. 이에 국토부는 최근 해당 제도 개정을 위한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
johnnysong@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