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바나나 악동들이 일냈다. 애니메이션 ‘미니언즈2’가 여름 극장가에 흥행 신바람을 일으켰다. 개봉 2주 차에도 각종 대작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미니언즈2’는 2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9만1439명을 보태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선두는 신작 ‘한산: 용의 출연’에게 내줬지만 흥행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평일임에도 이틀 전보다 관객 수가 15.4%(+1만2220명) 늘어났다. 이는 개봉일외 평일 가운데 자체적으로 가장 많은 관객 수로 중반 흥행에 탄력 받았음을 의미한다.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전날 108만3941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애니메이션 가운데 지난해 1월 개봉한 ‘소울’,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하 귀멸의 칼날)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음 목표는 200만 돌파다. ‘소울’과 ‘귀멸의 칼날’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도 각각 2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던 바 있다. 이에 당시에 비해 극장가 상황이 나아진 만큼 ‘미니언즈2’의 200만 명 돌파도 희망차다.
흥행 상승세다. 공교롭게도 ‘미니언즈2’와 국산 대작 ‘외계+인’은 지난 20일 동시에 개봉했다. 개봉 초반엔 ‘외계+인’이 앞서는 듯 싶었다. 하지만 주말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주말인 지난 23일과 24일 ‘미니언즈2’가 ‘외계+인’의 턱 밑까지 쫓아온 것. 급기야 지난 26일에는 ‘미니언즈2’가 ‘외계+인’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까지 올랐다. 27일에는 2만8000여명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차이를 벌렸다. 개봉 전 영화계에서는 ‘외계+인’의 우위를 점쳤으나 ‘미니언즈2’에 일격을 당한 셈이다.
방학 덕도 톡톡히 보고 있다. 전국 초·중·고교가 7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여름방학에 돌입하면서 흥행 수혜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미니언즈 캐릭터는 세대를 초월한다. 2015년 전작이 262만 명의 관객을 열광케 했다. 당시 초·중·고생들이 성인 관객이 돼서도 꾸준히 미니언즈를 애정하기 때문.
이번 작품은 ‘슈퍼배드’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미니언즈’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다. 세계 최고의 슈퍼 악당만을 따라다니는 미니언 케빈, 스튜어트, 밥이 뉴페이스 오토와 함께 사라진 미니보스를 구하기 위해 나선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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