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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내한, 이전에 한국 찾는 해외구단들은?

입력 : 2022-07-10 22:00:00 수정 : 2022-07-11 09: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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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 손흥민의 나라인가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가 한국을 찾았다.

 

 토트넘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내한했다. 스포츠월드가 토트넘은 물론 세비야의 내한을 기념하며 이전에 한국을 찾았던 해외구단들을 소개해본다.

 

◆화제만발 친선경기

 토트넘은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K리그1 12개 구단에서 2명씩 차출해 구성한 ‘팀 K리그’와 첫 번째 친선 경기를 벌인 뒤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세비야와 맞붙는다.

 

 한국을 찾는 이유는 단연 손흥민 덕분이다. 2021∼2022 EPL 득점왕인 손흥민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다. 유럽 구단들은 마케팅 공략을 위해 아시아 지역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한동안 진행하지 못했으나 엔데믹을 맞아 다시 재개한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활용한 한국 내 인지도 상승을 위해 이번 내한을 결정했다.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에 나선 세비야와의 맞대결도 성사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두 경기 모두 티켓 판매 시작 20분 만에 매진됐다.

 

 ◆ 백 투 70’s

 유럽 명문 구단들이 한국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작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르투갈의 전설적인 선수인 에우제비우가 뛰었던 벤피카(포르투갈), 브라질 축구의 신 펠레 소속팀 산투스(브라질)가 한국을 찾았다. 당시 프로축구 출범 전이었기에 한국 대표팀과 상대했다. K리그가 생긴 이후지만 1995년에도 디에고 마라도나의 소속팀이었던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도 태극전사들과 친선 경기를 벌였다. 지금도 프로팀과 국가대표팀간 친선 경기가 종종 치러져 생소한 사례는 아니다.

 

 이번 토트넘 내한과 같이 K리그 구단과 친선 경기를 한 시기는 2000년대부터다. 당시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불렸던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한국을 찾았다. 슈퍼스타였던 호나우지뉴가 뛰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상대였던 수원삼성이 바르사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2005년에는 첼시(잉글랜드)가 내한해 수원과 한 차례 더 붙은 바 있다. 그때도 수원은 탄탄한 경기력을 자랑했고 0-1로 석패해 놀라게 했다.

 

 ◆ 한국 선수들의 고국 방문기

 이후에는 한국 선수들이 뛰는 팀들이 내한하는 분위기가 펼쳐졌다. 한국 축구 전설로 불리는 박지성의 소속팀으로 ‘국민 클럽’이었던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그 주인공이다. 맨유는 2007년, 2009년 두 차례 한국을 찾았고 모두 FC서울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었다. 서울도 맨유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자랑하며 저력을 보인 바 있다.

 

 2012년부터는 손흥민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당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 소속이었던 손흥민은 팀 동료들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2년 뒤인 2014년에는 레버쿠젠으로 둥지를 옮겨 재차 한국을 찾았다. 특히 레버쿠젠은 ‘차붐’ 차범근 전 감독이 현역 시절 전성기를 구가했던 팀으로 한국과 인연이 깊은 구단이다. 그리고 손흥민은 이번 토트넘 내한으로 자신의 세 번째 소속팀 동료들과 한국을 찾게 됐다.

 

 ◆ 피스컵을 아시나요

 국내 단체가 추진한 대회도 존재했다. 선문평화축구재단이 주최한 피스컵이다. 피스컵은 2003년 시작해 2012년 5회 대회까지 펼쳐졌다. 당시 K리그 최고 명가였던 성남일화(현 성남FC)가 한국 대표로 참가했고 PSV 아인트호번(네덜란드), LA갤럭시(미국), 레알 소시에다드(이상 스페인), 레딩FC(잉글랜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셀틱(스코틀랜드) 등이 내한해 대회를 수놓았다.

 

 손흥민의 첫 유럽팀이었던 함부르크가 한국을 찾았던 것도 피스컵 마지막 대회의 일원으로 참가한 인연이다. 또 토트넘의 첫 내한이었던 2005년 역시 피스컵 참가를 위함이었다.

 

 ◆ 노쇼 논란이 있기도

 마냥 좋은 기억만 있는 건 아니다. 불미스러운 사건도 있었다. 2019년 이탈리아 명가 유벤투스가 한국을 찾았을 때 ‘노쇼 논란’이 있었다. 당시 유벤투스 소속이었던 세계적인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가 45분 이상 출전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호날두 팬들이 현장으로 발걸음을 올렸다. 당시 유벤투스 상대였던 K리그 올스타 선수들도 많은 기대를 보였다.

 

 하지만 호날두는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이날 경기에 단 1분도 뛰지 않았다. ‘노쇼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유벤투스를 초청한 업체에서 사과를 하며 끝이 났으나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큰 상처로 남아있다. 다행히 이번 토트넘, 세비야 등의 내한은 그런 일은 없을 전망이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여러 행사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세비야는 이미 한국을 찾아 ‘한국어 교실’ 등에 참가하며 국내 팬들과 소통 중이다.

 

 

 사진=토트넘홋스퍼 SNS

 그래픽=유아사해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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