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운 강화 3개 혈자리 부착
감기 등 호흡기질환 예방 효과↑
복날이 다가오면 으레 더위를 이기고 한 해를 건강히 지내기 위해 삼계탕 등 보양식으로 양기를 보충하려는 수요가 높아진다. 아이들은 어떨까. 한방에서는 어른이 보양식을 챙겨먹듯 아이는 ‘삼복첩’으로 건강관리에 나서는 게 유리하다고 말한다.
16일 방미란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소아과 교수로부터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삼복첩 치료에 대해 들었다.
-삼복첩이란 어떤 치료인가.
“삼복첩은 1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삼복기간에 폐기운을 강화하는 혈자리에 따뜻한 성질의 한약재를 붙이는 한방 치료다.”
-어떤 방법으로 이뤄지나.
“현호색, 백개자, 세신, 감수 등 따뜻한 성질의 한약재를 환 형태로 만들어 폐수(肺兪), 심수(心兪), 격수(膈兪) 3개 혈자리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초복, 중복, 말복 기간에 각각 3회 시술하는 게 효과적이다. 적어도 2회 이상 시술 받을 것을 권장한다.”
-치료 자체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진다. 이를 시행하는 이유는.
“이는 체내의 양기(陽氣)를 끌어올려 겨울에 자주 발생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의 동병하치(冬病夏治) 치료법이다. 이를 받을 경우 겨울철 질환에 걸리는 빈도를 줄일 수 있고, 감기 등에 걸려도 짧게 지나가도록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호흡기 질환이 있는 소아 60명을 대상으로 초복, 중복 말복에 삼복첩을 시행한 뒤 다음 해 봄에 설문조사 연구를 진행한 결과 겨울에 감기의 빈도가 70%, 지속 기간은 60% 감소했다. 비염 빈도는 30%, 지속 기간은 21.7% 줄었다. 편도선염, 중이염 빈도도 유의하게 감소한 바 있다.
또, 삼복첩 시행 후 감기 증상 설문조사 도구인 WURSS-21에서 증상점수가 55%(삶의 질 점수가 70%), 총점수가 66.7% 감소했다. 이는 국제학술지(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도 발표됐다.”
-어떤 아이에게 권할 만한 치료인가.
“우선 ▲감기·알레르기성 비염·기관지염·독감 등 겨울철 호흡기 질환이 잦거나 ▲손발이 차고 겨울에 추위를 많이 타며 여름철에도 냉방병으로 고생하거나 ▲배가 차고 설사나 배앓이를 자주 하며 겨울이면 위장질환이 심해지는 아이에게 권할 만하다.
천식을 가진 아이도 고려해볼 수 있다.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에 보고된 문헌 고찰 논문에서는 천식 환자 1287명의 삼복첩 시술 결과를 분석한 결과, 위약 대조군에 비해 1초 강제 호기량 13%, 천식 증상은 60%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만 받을 수 있나.
“그렇지 않다. 소아뿐 아니라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성인도 삼복첩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삼복첩은 시술 방법이 간편하고, 부작용이 적으면서 만족도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통증이 전혀 없어 아이에게 매우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한방 치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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