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그랜트(23·스웨덴)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사상 첫 여성 챔피언이 됐다.
그랜트는 13일(한국시간) 스웨덴 틸뢰산트의 할름슈타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스칸디나비안 믹스트(총상금 100만 유로)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선보이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여성 선수로는 처음으로 DP월드투어 정상을 정복했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선수 각 78명이 출전했다. 동일한 코스에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순위를 매겼다. 티박스만 다르게 배치해 여자 선수들이 더 짧은 코스에서 경기를 펼쳤다. 지난해 초대 대회에서는 앨리스 휴슨(잉글랜드)이 3위로 여자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올렸다. 올해 그랜트가 최초 우승의 역사를 썼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2위에 자리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마크 워런(스코틀랜드)을 9타 차로 가볍게 따돌렸다.
그랜트는 “가족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했다. 남자친구가 캐디를 해줘 든든했다”며 “여자골프가 인정받고, 더 많은 스폰서들이 LET에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이번 우승이) 여자골프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랜트는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소속이다. 지난해 LET에 발을 들였다. 조버그 레이디스 오픈, 벨기에 오픈서 2차례 우승을 챙겼다. 스칸디나비안 믹스트는 DP월드투어와 LET가 공동 주최하는 대회다. 그랜트의 LET 통산 우승은 3승이 됐다.
사진=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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