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깜짝 놀랄 만한 요리 실력의 편셰프의 등장에 놀라고, 때론 따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레시피를 기억해두기도 한다.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인 ‘편스토랑’에 이유민 PD가 새로운 수장으로 나섰다.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되는 KBS2 ‘편스토랑’은 스타가 혼자 먹기에 아까운 필살의 메뉴를 공개해 대결하는 프로그램이다. ‘편스토랑’의 새 수장이 된 이유민 PD가 최근 서면 인터뷰를 통해 ‘편스토랑’과 편셰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이유민 PD가 밝힌 ‘편스토랑’의 기획의도는 ‘출연자들의 먹고사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주제를 주고 메뉴를 개발하고 대결하고, 또 제품이 출시되기까지의 과정은 이 ‘먹고 사는 이야기’를 잘 보여주기 위한 장치다. 이 PD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맛있게 먹는 스타들의 모습을 볼 때 시청자들의 공감 포인트가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BS 봄 개편으로 지난 5월 방송분부터 ‘편스토랑’의 연출을 맡게 됐다. 이유민 PD가 연출 포인트로 삼은 건 ‘현장성’이다. “TV 속 출연자가 만들고 있는 음식의 맛, 냄새, 분위기를 눈으로 보면 시청자의 오감이 한 번에 반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이 PD는 “예쁘게 찍은 한상차림보다 지금 보자마자 그 맛이 머리에서 딱 떠오를 한 장면이 더 중요하다. ‘먹방’ 트렌드가 지났다는 분들도 있지만 그만큼 즉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엔터테인먼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직접 연출해 보니 체감되는 ‘편스토랑’의 특징은 무엇일까. 이유민 PD는 “부엌과 레시피로 출연자가 가진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재밌기도 하고 어렵다”고 했다. 그는 “모두 뛰어난 실력자들이 한 주제를 향해 가지만 요리를 풀어내는 방식, 접근하는 방식에서 출연자의 성격과 그 만의 매력이 가장 잘 보인다”고도 털어놨다.
그중 가장 체감하는 부분은 ‘시청자의 높은 기대 포인트’다. 이 PD는 “이미 화려한 요리 실력을 선보인 출연자들이 많아 다양한 매력을 가진 새 출연자를 좀 더 색다르게 보여드리는 방법을 찾고자 매일 고민하고 있다”고 노력을 전했다.
‘편스토랑’ 5월의 메뉴 ‘한국인의 밥’에 이어 6월 메뉴의 주제는 ‘브런치’다. 나들이가 많은 5월의 시기적 특성에 맞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삼각김밥과 덮밥 메뉴를 고려했다. 그렇게 정해진 주제가 ‘한국인의 밥’이다. 시기적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염두에 두고 이달의 메뉴를 선정한다. 그리고 주제에 맞는 출연자를 섭외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 이유민 PD의 설명이다.
‘편스토랑’ 제작진의 요리 실력도 궁금했다. 평소 직접 요리를 하는 편이냐는 물음에 이유민 PD는 “자주 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금요일 방송 전 최종 편집을 하면서 ‘이번 주말에 뭘 해 먹을지’를 고민한다고. 이 PD는 “최종 방송본을 입고하고 퇴근길 마트에 들러서 주말의 요리 재료를 사 오는 게 편스토랑 메인 PD의 실제 루틴이다. 시청자와 정확히 같은 시점으로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고 했다. 편셰프의 레시피도 자주 따라 해보곤 한다고. “하나 해두면 쟁여두고 먹기 편한 레시피를 선호한다”고 밝힌 이 PD는 “류수영 씨의 갈배제육이나 박솔미 씨가 선보인 달걀 카레는 자주 만들어두는 음식이다. 레시피 외에도 심지호 씨의 스테인리스 팬 사용법과 보관법을 따라 하고 있다”고 실용적인 팁을 꼽았다.
편셰프 섭외의 기준도 ‘편스토랑’의 기획의도와 맞닿아 있다. 바로 ‘먹고 사는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인가’가 ‘편스토랑’의 유일한 섭외 기준이다. 그 외에도 편셰프들의 면면을 계속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있다.
예상 밖의 요리 고수가 등장하기도 하고, 꾸준히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편셰프도 있다. 그리고 제작진이 섭외하고 싶은 편셰프에는 두 ‘민규’가 떠올랐다. 이 PD는 “최근 팀내 무기명 투표를 받았다. 많은 추천을 받은 분이 세븐틴 민규 씨와 ‘사내맞선’의 김민규 씨”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려한 음식 솜씨가 있지 않더라도 음식에 대한 애정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든 뵙고 싶다. 현재 동시간대 타사에 출연 중이시라 수일 내에 어렵지만, 오은영 선생님도 궁금하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KBS2 ‘편스토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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