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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최강자 대전 MSI… 전세계 챔프들 ‘부산’ 집결

입력 : 2022-04-14 01:00:00 수정 : 2022-04-13 18: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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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0일부터 20일 간 진행
총 11개 팀 참가… LCL 불참
첫 韓 개최… 3년 만에 유관중
올 LCK 우승 ‘T1’ 대표 출격

T1이 국내 e스포츠 프로리그인 2022 LCK(정식 명칭: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에서 정규 리그와 최종 결승전까지 싹쓸이한 가운데, 우리의 LCK처럼 전 세계 지역 프로리그를 대표하는 구단들이 상반기를 결산하기 위해 이제 곧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소재로 한 제전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Season Invitational, 이하 MSI)이 내달 10일부터 29일까지 ‘e스포츠의 성지’로 불리는 부산에서 마침내 열린다. 모든 경기는 게임 박람회 지스타로 친숙한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벡스코는 지난 2014년 ‘롤드컵’ 8강과 2018년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와 8강을 치른 곳이기도 하다.

2018년 MSI 결승전에서 환호하고 있는 팬들

MSI는 말 그대로 전 세계 12개 지역·권역 프로리그에서 선발된 스프링 스플릿(계절·기간을 산정하는 개념의 일종) 챔피언들이 모이는 자리다. MSI는 늦봄이나 초여름 무렵인 5월 정도로 일정이 잡혀 있다. 매년 10월께 실시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약칭: 롤드컵)과 시기적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공식 명칭에 미드(mid)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

T1의 주장이자 세계적인 e스포츠 스타인 ‘페이커’ 이상혁은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다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MSI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대표로는 2020년 스프링 이후 2년만에 다시 LCK 정상에 등극한 T1이 나선다. T1은 올해 MSI가 통산 5번째 참가다. 앞서 T1은 2015년 준우승했고, 2016년과 2017년에는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9년에는 4위에 머물렀고, 우승하지 못한 지 어느새 4년이나 흘렀다. T1의 주장이자 세계적인 프렌차이즈 스타인 ‘페이커’ 이상혁은 “선수 생활을 오래했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 MSI가 처음”이라면서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다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MSI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4월 2일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T1 소속 선수들과 감독·코치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은 올해 처음으로 MSI의 무대가 됐다. 그동안 한국은 LCK를 포함해 북미(LCS), 유럽(LEC), 중국(LPL) 등 성적이 출중한 주요 프로리그 중에서 유일하게 MSI를 유치하지 못했던 까닭에 다음 회차에서는 항상 0순위로 꼽혔다. 한국은 총 6회를 소화한 MSI 역사에서 최고의 실적을 냈다. T1의 두 차례 우승을 비롯해 2015년(T1)과 2018년(DRX), 2021년(담원 기아) 등 준우승 기록도 세 번이다.

MSI는 2015년 미국 플로리다주의 주도(州都)인 탤러해시에서 첫 회를 시작했고, 중국 상하이(2016년)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2017년), 유럽 베를린-파리(2018년), 베트남·대만(2019년)으로 이어졌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면서 취소됐고, 2021년에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무관중으로 재개됐다. 나즈 알레타하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한국은 수십 년 동안 e스포츠 업계를 이끌어왔다”면서 “MSI를 통해 한국의 유서 깊은 e스포츠 역사, 한국 팬의 열정, 프로팀의 기량을 기릴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프랑스 파리 동북부 팡탱에 위치한 제니트 파리 라 빌레트는 유럽 전역에서 MSI 결승을 보러 온 4600여명의 팬으로 꽉 채워졌다.

올해 MSI는 당초 12개 지역·권역 중에서 스프링 스플릿이 취소된 독립국가연합의 리그(LCL)가 나오지 못하면서 11개 지역 우승팀이 자웅을 겨룬다. 11개 팀은 2019년 ‘롤드컵’ 이후 처음으로 현장 관중이 지켜보는 국제 무대에서 경기에 임하게 된다. 첫 관문은 5월 10일부터 15일까지 펼쳐지는 그룹 스테이지다. 추첨을 거쳐 네 팀으로 구성된 2개 조, 세 팀으로 짜여진 1개 조로 나뉜 뒤 단판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대결한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조별 상위 2개 팀씩, 총 6개 팀이 결정되고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럼블 스테이지에 입성한다. 단판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동일하다.

2018년 MSI에서는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한국 대표를 응원하러 온 현지 팬들이 눈길을 끌었다.

럼블 스테이지를 통과한 상위 4개 팀은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5전 3선승제 싱글 엘리미네이션 경기로 두 팀을 거른다. 마지막 단계인 결승전(29일)에서는 우승 트로피와 2022 MSI 챔피언의 타이틀이 기다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세계 최고의 게임 대회를 수시로 개최하는 e스포츠의 메카”라며 “MSI가 부산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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