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전 SBS 아나운서가 퇴사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수민은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내가 25살에 SBS 아나운서를 그만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김수민은 “내가 퇴사한 게 대단한 일이 아닌 게 다들 너무 많이 퇴사한다. 쉽사리 얘기하지 못했던 건 이 선택이 개인적인 차원, 사회적 차원, 대의적 차원이 혼재돼 퇴사한 것인데 이걸 어떻게 말로 포장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회사에 다녀야 하는 이유와 퇴사를 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봤을 때 퇴사를 해야 하는 이유가 많더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 퇴사가 더 낫다고 생각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후회할 수도 있다. 안정적이고 예쁜 직업이다 보니 누구나 한 번쯤 선망해보는 직업이기도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20대만 살 게 아니지 않나. ‘30∼40대에 하기에 좋은 직업이 아니에요’라는 건 아니다. 전 30~40대에 그 직업을 안 해봤지 않나. 내 경험이 아니니 그건 변명이고 핑계가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김수민은 “잠을 못 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행복하지 않았다. 능동적인 사람으로 살 수 없었다. 내가 주체로 살기 어려운 직업이었다. 선택받고, 하차, 투입 이런 결정이 저한테 없고 어떤 권한이나 선택지가 나에게 있지 않았다. 인사권자나 PD님분들에게 있어서 내가 일을 해냈다는 성취감을 어디서 느껴야 할지 모르겠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돌아봤을 때 저는 주체적인 사람이고 중요한 결정을 내가 해야 행복한 걸 알게 됐다. 시키는 일만 하는 게 너무 괴로운 사람이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김수민은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 회사의 성공과 성취의 기준과 내가 생각하는 성공과 성취의 기준이 부합하지 않는 것 같았다”며 “회사는 시청률이라는 성적표를 받는 곳이고, 나는 실시간으로 댓글이나 반응으로 성적표를 받는 직업이다 보니 빠른 발설과 배설 등 이런 것들이 빠르게 이슈를 만들고 지나가는, 이런 순리로 굴러가는 미디어가 내 인생에서 구현하고 싶은 가치를 구현하는 곳인가 하고 생각했을 때 별로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민은 방송인을 계속하고 싶었다면 회사에 남았을 것이라며 “방송을 전업으로 하는 사람을 선택하기엔 내 인생이 앞으로 굉장히 길다”며 “방송은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만, 배우려면 금방 배운다. 내가 평생을 바쳐서 공부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 열심히 노력해서 배움 직한 것이 뭘까, 왜 배우고 싶은지, 어떤 것을 배우고 싶은지, 이런 것들이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설명하게 되더라. 내가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수민은 지난 2018년 SBS 역대 최연소 아나운서로 입사, 지난해 6월 SBS에서 퇴사했다.
양광모 온라인 뉴스 기자
사진=김수민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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