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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마저…‘지헤중’ 반전은 없었다 [SW이슈]

입력 : 2022-01-09 13:50:00 수정 : 2022-01-09 18: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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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의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가 반등 없이 조용한 종영을 맞았다. 

 

 지난해 하반기 안방극장은 전지현, 이영애, 고현정, 송혜교 등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들의 복귀작으로 꽉 채워졌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물은 기대를 깼다. 과감한 도전으로 작품의 측면에서 호평을 얻은 이영애의 ‘구경이’, ‘너를 닮은 사람’의 고현정이 있었지만, 대중의 지지는 얻지 못했다. 

 

 송혜교 역시 마찬가지다. 송혜교는 2018년 tvN ‘남자친구’ 이후 약 3년 만의 복귀작으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을 택했다. 연하의 상대역과 멜로 호흡을 이끌어왔던 송혜교의 상대로 장기용이 낙점됐다. 

 

 매 작품 그러했듯 송혜교는 아름다웠지만, 작품과는 별개의 이야기였다. ‘지헤중’은 초반부터 ‘식상함’과 싸워야 했다.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으로 변신한 송혜교의 걸크러쉬한 면모는 빛났다. 하지만 강한 이끌림으로 사랑에 빠진 두 남녀, 사랑에 아픔을 가진 여자 주인공. ‘알고 보니’ 전 남자친구의 이복동생이었던 남자 주인공.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운명적 관계 등 작품의 주가 되는 멜로는 다소 뻔한 전개를 이어갔다. 

 오히려 송혜교 친구로 출연한 최희서, 박효주의 워맨스와 인생 이야기가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가끔 밉상처럼 보여도 의리와 사랑을 중시한 황치숙(최희서), 극 초반 췌장암 진단을 받고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전개를 이끈 전미숙(박효주) 뿐 아니라 각각 최희서, 박효주와 호흡을 맞춘 김주헌(석도훈 역)과 윤나무(곽수호 역)도 귀엽고 절절한 로맨스를 만들었다. 

 

 지난 11월 6%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한 ‘지헤중’은 2회 8.0%를 자체 최고 시청률로 기록한 채 답보 상태를 유지했다. 지속적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고, 7화에서는 다시 6%대로, 12화에서는 5%대를 기록하고 14화 4.2%까지 하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결말을 한 주 앞두고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 것. 

 

 동시간대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의 선전도 치명타였다. 이준호, 이세영 주연의 ‘옷소매 붉은 끝동’은 초반 ‘지헤중’에 밀린 듯 보였지만 무서운 상승세로 17.4%라는 자체 최고 기록으로 종영했다. ‘지헤중’이 최저 시청률을 찍은 날이 ‘옷소매 붉은 끝동’의 최고 시청률 기록의 날이었다. 더욱이 지난해 ‘펜트하우스2’, ‘모범택시’, ‘펜트하우스3’, ‘원 더 우먼’ 등으로 이어오던 SBS 금토드라마의 흥행 공식을 이어가지 못한 작품으로 남게 됐다. 

 

 송혜교의 차기작은 정해졌다. 김은숙 작가의 신작 ‘더 글로리(The Glory)’다. 8부작 시즌제로 제작될 ‘더 글로리’는 잔인한 학교폭력으로 자퇴한 주인공이 가해 주동자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기다렸다 아이의 담임교사로 부임한 후, 가해자들과 방관자들에게 철저한 혹은 처절한 복수를 시작하는 스토리다. 송혜교와 KBS2 ‘태양의 후예’로 만났던 김은숙 작가가 다시 만난다. 로맨스가 아닌 ‘복수극’으로 돌아올 송혜교가 자존심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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