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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B 랭킹 중요도↑…남녀배구, 파리올림픽행 험난해진다

입력 : 2021-12-13 12:04:25 수정 : 2021-12-13 17: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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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8.08. 20hwan@newsis.com

 올림픽 배구 종목 출전 방식이 변경된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13일 “국제배구연맹(FIVB)의 새로운 올림픽 배구 출전 방식이 2022년도 2월에 열릴 IOC 집행위원회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승인되면 2024 파리올림픽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바뀌는 방식에 따르면 조직국인 프랑스에 더해 2023년에 열리는 올림픽예선전을 통해 6팀이 결정된다. 이후 FIVB 월드랭킹에 따라 나머지 5팀에 출전권이 주어진다. 2024 파리올림픽에는 전과 같이 총 12팀이 참가한다.

 

 올림픽예선전은 2023년 9~10월 3개국에서 각 8팀이 참가해 경기를 치른다. 각 상위 2팀씩 총 6팀이 출전권을 가져간다. 이 예선전에 참가하려면 2022년 9월 12일(남자)과 10월 17일(여자) 기준 월드랭킹 상위 21위 안에 들어야 한다. 예선전 조직국은 2021년 현재 월드랭킹 24위 안에 있는 팀 중에서 선정된다.

 

 올림픽 조직국 프랑스와 올림픽예선전에서 6팀을 뺀 나머지 팀 중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라운드 종료 직후 월드랭킹에 따라 상위 5팀에게 나머지 출전권이 주어진다. 단, 올림픽예선전에서 출전권을 딴 국가가 한 팀도 없는 대륙에게는 해당 대륙의 월드랭킹이 가장 높은 팀에게 출전권을 우선 배정한다. 이는 올림픽에 모든 대륙의 참가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이다.

 

 그동안 출전권 확보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자 기회였던 대륙예선전이 더 이상 치러지지 않게 돼 한국 배구의 차기 올림픽 출전 길이 더 험난해졌다. 여자는 현재 랭킹 14위이나 2020 도쿄올림픽 이후 대표팀 세대교체로 인한 전력 약화가 예상된다. 2022년도에 열리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를 꾸준히 따내 2023 올림픽예선전에 참가해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해야 한다. 실패할 경우 이후 열리는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랭킹 포인트를 추가해 나머지 5팀에 주어지는 티켓을 가져와야 한다. 랭킹 관리를 위해서는 2023 아시아선수권대회도 중요하다.

 

 남자의 경우 더 어렵다. 현재 랭킹 34위인 한국은 내년 9월 12일까지 랭킹을 예선전 조직국 제외 21위까지 대폭 끌어올려야 한다. 해당 순위권 내에 들지 못하면 올림픽예선전에 출전할 수조차 없다. 2022년도에 랭킹을 올릴 기회는 FIVB 챌린저컵이 유일하다. 그러나 챌린저컵은 랭킹에 반영되는 가중치가 발리볼네이션스리그보다 훨씬 낮아 불리한 상황이다. 이후 나머지 5팀에 들어야 하는데 2023,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 혹은 챌린저컵, 2023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랭킹을 급격히 높여야 한다.

 

 배구협회는 “FIVB가 방식을 바꾼 이유는 주최하는 대회의 격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세계 톱 랭커들이 발리볼네이션스리그나 월드컵 등에 최상의 전력으로 팀을 꾸리지 않은 적이 종종 있었다”며 “월드랭킹이 올림픽 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자리 잡아 협회도 대표팀 운영방향을 고민 중이다. FIVB의 각종 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최상의 팀을 보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월드랭킹이 앞선 팀에 이겼을 때 더 큰 포인트를 가져올 수 있고, 랭킹이 낮은 팀에 졌을 때 더 큰 포인트를 잃을 수 있기에 매 경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여자대표팀은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이뤄 경기력을 상향해야 한다. 남자대표팀은 내년 출전을 계획 중인 챌린저컵에서 우승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복귀해야 한다. 2024년은 물론 2028년 LA 올림픽을 겨냥해서라도 장기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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