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톳빛 유니폼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던 만큼 스카우트들의 관심도 한몸에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출신 외야수 권광민(24)은 “자신 있게 왔는데 생각보다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권광민은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석했다. 10개 구단 스카우트 앞에서 프리배팅 30구를 시작으로 외야 수비와 송구, 주루플레이까지 모두 선보인 뒤에야 일정을 마쳤다. 권광민은 “타격에서 장타를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고 했다.
장충고 출신 권광민은 지난 2016년 졸업 직후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시카고 컵스와 총액 12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꿨다. 입단식부터 추신수(SSG)를 롤모델로 꼽을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외야수를 꿈꾸기도 했다. 2018년까지 3시즌 동안 마이너리그에 몸담으면서 102경기에 출전했다. 개인 성적은 타율 0.212(335타수 71안타), 2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시즌을 끝으로 방출 통보를 받았고, 국내로 돌아와 군 문제를 해결했다. 해외 진출의 경우 국내 드래프트까지 유예기간 2년이 남기 때문에 허송세월하기보다 군 복무를 선택한 것. 권광민은 “컵스를 나올 때부터 2022 신인 드래프트를 계획했다. 지금 몸 상태면 당장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컨디션 조절만 잘해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병역의무를 마친 뒤에는 송진우 감독이 이끄는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에 입단했다. 독립리그에 뛰면서부터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았다. 스카우트들은 잠재력을 인정받아 미국으로 향했는데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권광민은 주 포지션인 외야뿐 아니라 1루 미트까지 꼈다. 권광민은 “스카우트가 경기장을 몇 차례 찾은 것을 알았지만 의식하지 않았다”며 “독립리그에서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전부 다 악착같이 했다. 미국에서 멘탈도 강해졌고, 나름 적극성도 많아 나아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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