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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연장전…더 중요해진 지키는 야구

입력 : 2021-08-17 15:11:39 수정 : 2021-08-17 15: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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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는 무승부, 지켜야 산다.

 

올 시즌 KBO리그 후반기 체크포인트 중 하나는 연장전이 없다는 점이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시즌 완주를 위해 한시적으로 연장전을 폐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반기를 조기 종료한 까닭이다. 승부치기도 없다. 9회가 끝이다. 이로 인해 후반기 첫 주부터 무승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0일 리그가 재개한 후 6일 동안 치른 27경기 중 4경기가 무승부로 끝이 났다. 전반기 3개월여 동안 발생한 무승부는 3경기뿐이었다.

 

무승부는 두 얼굴을 지닌다. 경기 자체만 보자면 다소 맥이 빠진다. 총력전을 펼치고도 승패를 가르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앞서고 있다가 마지막에 점수를 내준 경우는 허탈감이 크다. 비겨도 진 듯한 기분이 든다. 지난 11일 광주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대결이 대표적이다. 8회까지만 해도 KIA가 7-1로 앞서 있었다. 9회에만 대거 6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다. NC 역시 14~15일 대전 한화전을 모두 무승부를 마쳤다. 9회에 준 1점이 두고두고 아쉬울 법하다.

 

 

단순히 패를 빗겨간 것 이상의 결과를 낳기도 한다. 순위 계산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 KBO리그에서 승률을 계산할 때 무승부는 경기 수에서 제외한다. 같은 승수를 쌓았다 하더라도 무승부 숫자가 많다면 승률 계산에서 유리하다. 지난 시즌에도 두산과 LG는 나란히 79승(4무61패·승률 0.564)을 기록했다. 키움(80승1무63패·승률 0.559)보다 적은 승수를 올렸지만 승률에서 앞서 더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가을야구에서 정규리그 3위와 4위, 5위는 차이가 크다. 

 

지키는 야구가 더 중요해졌다. 마운드 운용 측면에선 조금 더 용이한 부분이 있다. 연장을 생각하지 않고 9회까지만 계산하면 된다. 확대엔트리가 시행되는 9월 1일부터는 가용 인원 또한 많아진다. 다만, 필연적으로 경기 후반 필승조 기용은 보다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 이기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지지 않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마무리 투수들의 활약에 무게가 쏠린다. 잡아야할 경기들을 확실히 잡고 가야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다.

 

사진=뉴시스/ 원종현(NC), 정해영(KIA) 등 마무리 투수들이 역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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