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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Tokyo] 손 수술 역경 딛고 ‘한국 최초’…사격 한대윤에게 박수를

입력 : 2021-08-02 15:37:39 수정 : 2021-08-02 16: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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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경을 딛고 일어선 선수에게 박수를.’

 

 한대윤(33·노원구청)은 2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최종 4위를 기록했다. 리웨훙(중국)과 여섯 번째 시리즈까지 19점으로 동점을 이뤘다. 슛오프서 3히트로 상대의 4히트에 간발의 차로 밀렸다.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으나 ‘한국 최초’라는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1988년, 사격 종목에 결선 제도가 도입된 이후 25m 속사권총에서 상위 6명만이 진출하는 결선에 오른 선수는 없었다. 결선이 없던 시절인 1984년 양충렬(상무)이 5위에 자리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한대윤이 도쿄서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1일, 1일 차 경기서 30발을 쏴 295점(평균 9.833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2일 차에 30발을 추가로 쐈고 누적 합산 585점(평균 9.750점)으로 최종 3위에 올라 결선행을 확정 지었다. 메달권 진입은 다음을 기약했다.

 

 숱한 고비를 넘어왔다. 지난 2017년, 한국 나이로 30세가 된 해에 뒤늦게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상승세를 타다 악재에 부딪혔다. 국내 대회 경기 도중 손이 떨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밀검사 결과 근육이 신경을 누른다는 진단이 나왔다. 수술대에 올랐고 치료에 매진했다. 1년 뒤부터 점차 나아졌다. 각고의 노력 끝에 2019년 대표팀으로 복귀했다. 그해 도하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서 센터파이어권총 개인1위, 스탠더드권총 개인 3위 등을 차지했다. ISSF베이징 월드컵사격대회 8위, ISSF리우 월드컵사격대회 16위도 기록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대회가 줄줄이 취소됐다. 세계랭킹 36위의 한대윤은 이번 대회서 다시 한 번 이름을 떨쳤다.

 

 25m 속사권총은 1회당 8·6·4초에 5발을 쏜다. 5개의 표적을 연달아 사격하는 방식이다. 1발당 최고 10점, 만점은 총 600점이다. 결선에서는 4초당 5발 사격을 총 8회(40발) 실시한다. 표적별로 과녁 중앙(9.7점 이상)을 명중할 때마다 1점을 획득한다. 40점이 만점이다.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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