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시기에 인종차별이라니.’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소속이자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듀오인 앙투안 그리즈만(30)과 우스만 뎀벨레(24)가 인종차별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바르사는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두 선수가 호텔 직원들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이 담긴 영상에 일본과 아시아 팬들이 불쾌함을 느낀 것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얼마 전 SNS을 통해 그리즈만과 뎀벨레가 인종차별 발언을 한 사실이 공개됐다. 2019년 7월 바르사 일본 프리시즌 투어 당시 뎀벨레가 호텔 숙소에서 촬영한 영상에 호텔 직원들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이 담겼다.
뎀벨레는 일본 직원들을 향해 “못생긴 얼굴”이라고 말했고 그리즈만은 이를 듣고 웃었다. 이후 이들은 “언어도 후진적”이라고 조롱했다. 잡음이 커지자 두 선수는 지난 5일 SNS에 사과글을 올렸다.
하지만 “어디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등의 진정성 없는 사과로 논란은 더 커졌다. 일본 복수 언론은 이 사태를 대서특필했다. 일본 기업도 제대로 뿔이 났다. 바르사의 메인 스폰서가 일본 기업 ‘라쿠텐’이기 때문이다.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회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사과를 요구했다.
또 그리즈만은 일본 비디오게임 회사인 코나미와 맺었던 전속 계약을 파기해야 했다. 바르사는 사태 진압을 위해 구단 공식 차원에서의 사과는 물론 두 선수에 대한 징계까지 검토 중이다.
최근 유럽 축구는 인종차별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의미의 BLM(Black Lives Matter) 운동까지 벌였다. 킥오프 전 무릎을 꿇는 행위다. 이들이 EPL이 아닌 라리가에서 뛰고 있지만 유럽 5대 리그 내 분위기를 모를 리 없다.
뎀벨레의 경우 과거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뛸 때 한국 국가대표 박주호(34·수원FC)는 물론 일본 국가대표 카가와 신지(32·PAOK)와 한솥밥을 먹었다. 일본인을 포함한 아시아인과 팀 동료로 지냈지만 존중은 없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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