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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타스형’ 프레이타스가 깨어났다

입력 : 2021-03-23 16:16:32 수정 : 2021-03-23 17: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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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구 최원영 기자] ‘안타? 난 홈런!’

 

 프로야구 키움은 올 시즌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와 함께한다.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영입해 합류도 늦어졌다. 지난 5일 입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매뉴얼에 따라 2주간 자가 격리를 거쳤다. 19일 격리에서 해제돼 선수단과 마주했다. 성실히 몸을 만들어온 덕에 곧바로 실전 투입을 준비했다.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빠짐없이 출전했다. 손맛은 보지 못했다. 21일 사직 롯데전서 삼진 3개로 3타수 무안타, 22일 대구 키움전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단 몇 타석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타석에 자주 들어가 공을 많이 보고 타이밍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좌완 언더핸드 투수 등 미국에서는 보기 힘든 유형의 투수들을 골고루 보며 감을 잡는 중”이라고 밝혔다.

 

 프레이타스의 모습을 지켜보며 걱정을 내려놓았다. 홍 감독은 “경기 전 루틴이 확실한 선수다. 타석에서도 투수 유형에 따라 자신만의 공략 방법을 적용해 대처하더라”며 “언더핸드 중 변화구가 많은 투수를 상대할 때는 홈플레이트 쪽으로 붙어서 서고, 강속구에 몸쪽 공을 많이 구사하는 투수를 만나면 뒤로 조금 물러설 수도 있다. 타격코치와 메커니즘을 상의해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세 결과로 증명했다. 프레이타스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만들며 미소 지었다. 3경기 만의 첫 안타를 화려한 홈런으로 장식하며 팀원들의 성대한 축하를 받았다.

 

 1회 초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는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6회 한 방을 터트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삼성 투수 이승민과 상대했다. 5구째, 시속 136㎞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5m의 솔로 홈런이었다.

 

 경기 후 프레이타스는 “오늘 홈런을 때려내 매우 기분 좋다. 최대한 빨리 안타를 치고 싶었는데 홈런이 나와 기쁘다”며 “개막을 위해 특별하게 준비하는 것은 없다. 최대한 많은 타석에 들어가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프레이타스는 ‘타스형’이라고 적힌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는 “통역이 써줬다. ‘테스형!’이라는 노래에서 가져왔다는 설명도 들었다”며 “사실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른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이 났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키움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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