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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전야’ 속 번아웃 증후군 예방, 여가시간 필수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입력 : 2021-02-16 17:56:40 수정 : 2021-02-16 17: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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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지나니 정말로 새해를 맞았음을 실감한다. 항상 새로운 한 해는 설렘과 두려움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오곤 한다. 새해엔 조금 더 행복해지자고 다짐하지만, 불투명한 미래에 ‘새해 우울감(New Year Blues)’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개봉한 영화 '새해전야'는 일도 사랑도 서툰 네 커플이 새해를 일주일 앞두고 겪는 고민과 설렘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은 작품이다. 네 커플 모두 취업과 연애, 결혼 등 팍팍한 현실과 마주하면서도 서로 의지하며 꿋꿋이 이겨내고자 한다.

영화는 미래가 불투명하게 느껴져 막연한 불안감 앞에 놓여있을 관객들에게 새해엔 조금 더 행복해질 것이라며 위로를 건넨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지는 ‘재헌(유연석 분)’과 ‘진아(이연희 분)’의 이야기는 많은 직장인이 공감할 수 있는 ‘번아웃 증후군’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자생한방병원장

오랜 연인의 이별 통보에 충동적으로 아르헨티나로 떠난 진아는 와인 배달원 재헌을 만나고, 둘은 감춰둔 속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 재헌은 번아웃 증후군으로 한국을 도망치듯 떠났다. 그는 이른 새벽에 출근하고 늦은 밤 퇴근하는 직장생활을 3년간 반복하다 번아웃 증후군을 마주한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뜻한다. 지난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번아웃 증후군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증후군'으로 규정했다. 그만큼 직장인들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증상이다.

실제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한국 직장인 7만210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71%가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에너지 고갈 및 피로감과 업무와 관련된 부정적·냉소적 감정, 업무 능률 감소 등이 번아웃 증후군의 특징으로 꼽힌다.

번아웃 증후군은 몸을 쇠약하게 만들고 우울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수면 장애도 유발하기 때문에 피로의 악순환을 끊기 어렵다. 만성적으로 악화될 경우 우울증과 두통, 요통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적으로 번아웃 증후군은 ‘허로(虛勞)’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허로란 '허(虛)하여 피로하다'는 의미로, 정신이 어두워지며 허리와 등, 가슴, 옆구리의 근육과 뼈가 당기고 아프며 식은땀이 자주 나는 것이다.

자생한방병원 ‘피로증후군 클리닉’은 직장인들의 빠른 피로 회복을 위해 약 2시간 동안 전문적인 관리가 이뤄진다. 한의사와 의사가 피로도에 따라 면역력 강화와 자양 강장 효능이 있는 산삼약침 등 약침요법, 필수 영양분을 공급하는 비타민 수액을 처방해 활력을 되찾아 준다. 이와 함께 공진단과 같이 원기를 보호해주는 보약도 처방돼 효과를 배가시킨다.

극 중 재헌처럼 각박한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은 번아웃 증후군 예방에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바쁜 직장인들에겐 시간을 쪼개 휴가를 내는 것도 버거울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자신만의 여가시간을 가져 일상의 활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퇴근 이후 걷기,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기초 체력을 꾸준히 기르고 하루 최소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는 피로를 효과적으로 풀고 건강을 유지해 체력 강화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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