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유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양부모의 지속적인 학대 속에 생을 마감한 생후 16개월 입양아 정인 양 사건에 대한 누리꾼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3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공식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정인이 진정서 양식 파일’을 게재했다. 협회 측은 해당 진정서에 주민등록번호 앞자리와 주소, 전화 번호, 쓰고 싶은 내용 등을 작성해 선고일인 10일 전까지 법원에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해당 파일을 공유하며 자체적으로 진정서 작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배우 이윤지, 개그맨 김원효 등 연예인들 역시 SNS를 통해 진정서를 보냈다는 인증 글을 올리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추세다.
앞서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생후 16개월인 정인이는 생후 7개월쯤 양부모에게 입양된 후 각종 학대에 시달리다가 불과 271일 만에 숨진 사건을 다뤘다.
사망 당시 정인이는 장기가 찢어져 복부 전체는 피로 가득 차 있었고, 골절 부위도 여럿이었다. 정인이의 모습을 본 남궁인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이 정도 사진이면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아동학대”라며 “사진을 보는 순간 피가 거꾸로 솟았다”며 분노를 표했다.
반면 양부모 측은 사건 당일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홧김에 정인이를 들고 흔들다가 떨어뜨렸고, 그 과정에서 아이의 배가 의자에 부딪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지난 11월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상 신체적 학대와 방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양모를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양부는 아동학대 방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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