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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김선호 “연극은 내 시작과 끝…치열함 떠올라” (인터뷰 ②)

입력 : 2020-12-13 15:50:10 수정 : 2020-12-13 19: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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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드라마 ‘스타트업’부터 예능 ‘1박 2일’ 시즌4까지 드라마와 예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그리고 거침없이 연극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다. 2020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배우 김선호의 이야기다.

 

김선호는 지난 6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에서 SH벤처캐피탈 수석 팀장인 한지평을 연기했다. 직장에서는 카리스마 넘치고 능력 있는 상사지만 유독 서달미(수지) 앞에서는 순해지는 인물. 달미가 15년을 마음에 담아온 편지 속 서체의 주인공으로 3년을 한 사람만을 바라보며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그렸다. 

 

2009년 연극 ‘뉴보잉보잉’을 시작으로 연극계에선 이미 이름난 배우다. 드라마로 무대를 옮긴 김선호는 KBS2 ‘김과장’(2017)으로 데뷔작을 장식했고, 그해 MBC ‘투깝스’에 이어 ‘미치겠다, 너땜에!’(2018), tvN ‘백일의 낭군님’(2018)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2019)로 본격 주연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tvN ‘유령을 잡아라’(2019), ‘스타트업’ 주연까지 꿰차며 승승장구했다. 

최근 스포츠월드와 서면 인터뷰로 만난 김선호는 “‘스타트업’이라는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함께한 사람들이 끝까지 웃으면서 함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제작진분들과 배우분들, 모두 다 좋으신 분들이라 조금의 무리도 없이 행복하게 작품을 끝낼 수 있었다”며 “끝이라니 참 아쉽다. 굉장히 아쉽게 느껴진다. 지평이를 못 만난다는 아쉬움이 너무 크지만 한지평이라는 인물로 살아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는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인터뷰 ①에 이어)

 

연극, 드라마에 이어 예능까지 물 만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단연 ‘예뽀(예능 뽀시래기)’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김선호는 지난해 12월 첫 방송 된 ‘1박 2일’ 시즌4에 합류해 최근 1주년을 맞이했다. 작품 속 이미지를 고려해야 하는 배우로서 고정 예능 출연 결정도 쉽지 않았을 터. 김선호는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작품은 작품대로, 예능은 예능대로 충실히,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노력했다”라며 “내가 한 것보단 드라마 속 한지평과 ‘1박 2일’ 속 김선호를 다르게 봐주시고, 각각의 활동들을 응원해주시는 시청자분들 덕분에 감사하고 과분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도 김선호의 일거수일투족도 이슈가 된다. 지난 수년간 그가 출연한 작품들도 연이어 재조명받고 있다. 최근 실시간 라이브 방송에서 시청자 증가 폭에 김선호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선호는 “갑자기 하게 된 브이 라이브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 많으신 분들이 봐주셔서 엄청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촬영이 끝날 때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체감하지 못했다는 고백도 했다. 배수지, 남주혁 등 기존의 인기 배우들의 덕에 자신에게도 관심을 가져준다는 생각에서였다. 김선호는 “‘지평이도 응원해주는 누군가가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드라마 끝나갈 때쯤 주변에 계신 분들께서 좋은 반응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자주 이야기해주셔서 반응을 알았다. 덕분에 행복하고 과분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좋은 작품과 좋은 프로그램을 만난 덕분에 제가 요즘 TV에서 조금 더 자주 인사드리게 되고, 시청자분들께서 저를 접하실 기회가 많아지다 보니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신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 보이는 한지평으로서의 모습과 ‘1박 2일’에 나오는 김선호의 허술하고, 솔직한 모습들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하죠.”

 

‘스타트업’ 종영 후 그의 차기작을 향한 관심도 뜨겁다. 김선호는 일찌감치 2021년 1월에 개막하는 연극 ‘얼음’ 출연을 확정 지었다. 드라마와 예능의 인기 속에서 차기작으로 연극을 택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김선호에게 연극 무대가 어떤 의미인지 묻자 그는 “더 좋은 배우로 발전하고 싶어서 선택한 이유가 크다”라고 답했다. 여전히 연기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그는 “연극을 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충분히 대본을 보고, 분석하는 연습을 하면 반드시 전보다는 조금이라도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김선호는 연극 ‘얼음’에서 거칠어 보이는 외형과 달리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형사 2’를 연기한다. 벌써 ‘얼음’ 연습에 한창인 그는 “정말 많은 걸 배우고 있다. 내가 연극을 하는 사람이라 매체에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던 것 같다. 매체를 하다가도 제가 부족한 걸 느끼면 다시 연극이 생각난다. 연극에 저의 시작과 끝이 있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저에게 무대란 늘 치열했던 곳이에요. 관객들과 호흡하면서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희열과 짜릿함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이 있었던 것만큼 뜨거웠고, 열정이 많았기에, 무대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치열함’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스타트업’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김선호는 연극 ‘얼음’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매주 일요일 ‘1박 2일’로 예능인 김선호의 매력도 놓치지 않고 선보일 예정이다. 끝으로 김선호는 “내년에는 조금 더 편안한 배우로 여러분께 다가가고 싶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내놨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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